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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강과 태극권(27) - 순리(順理)대로 적응하라
[능인선원11-24 15:33]

본시 수명이라 함은 인간다운 삶의 기간을 말합니다. 식물인간으로 누워있다거나 제정신 못 차리고 사는 기간은 수명에 포함될 수 없습니다. 인간으로서 인간다운 건강한 삶을 누리려면 언제나 순리를 따르는 느긋한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그래야 자기 자신의 기를 보존할 수 있습니다.

눈으로 보는 것은 간(肝)으로 되돌리고, 귀로 듣는 것은 신(腎)으로, 코로 냄새 맡는 것은 폐(肺)로, 입으로 말하고 먹고자 하는 속성은 비(脾)로 되돌리고, 생각하고자 하는 것은 심장(心臟)으로 되돌려야 합니다. 이 모든 것을 완벽히 되돌린 상태가 태어날 때의 상태인 것이며, 이때가 가장 건강한 상태입니다. 또한 되돌린 상태에서 평상심을 유지하면 모든 것이 모나지 않고 원만한 상태가 되어 병이 없어집니다. 자기가 옳다고 치닫는 행위나 생각이 전부 자기를 죽이고 병이 생기게 하는 소인입니다. 이를 나방이 불이 뜨거워 싫다하면서도 불에 뛰어드는 격이라 할 것입니다. 인생은 교육장이기에 인간계에 태어난 사람에게는 하늘이 반드시 고통을 줍니다. 적게 될 사람에게는 적은 고통을 주고 크게 될 사람에게는 큰 고통을 주어 폭이 점점 더 넓어지게 합니다. 그러니 고통은 부정적인 것이 아니며, 고통 없는 진보는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고통에 순응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인체는 완전한 도체(道體)이기에, 순리를 따르고 그에 적응하고자 하는 완벽한 마음가짐을 갖추면 몸과 마음이 저절로 편안해 집니다. 일반인으로서 순리를 따르려면, 항상 남을 배려하고 자기를 죽이는 마음을 갖고, 욕심을 버리고 참는 마음을 갖는 것으로 충분합니다. 태극권의 핵심적인 요결 중에 허령정경(虛靈頂勁)과 입신중정(立身中正)이 있습니다.

허령정경은 목과 머리 부분의 요결로서 머리를 하늘에 매단 듯이 하고 어깨를 아래로 떨어뜨리어 목을 바로 세우는 것입니다. 외형에 대한 설명은 이러하지만 그 안에 있는 심결은 위로는 공(空)과 접하고 뜻을 바로 세우며 순리에 따르라는 것입니다. 허령정경을 마음에 두고 생활하면 자세가 바르게 되고 거북목이 치료되며 어깨 아픈 것이 호전됩니다. 두 번째로 입신중정은 몸을 바로 세우라는 것입니다. 높은 곳에서 긴 장대를 가지고 중심을 잡고 있는 묘기를 보면 몸이 바로 세워져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긴 장대를 좌우 균형을 잡아 뾰족한 곳에 잘 걸쳐두면 수직과 수평이 중심을 잡고 있습니다. 이 장대는 바람이 어지간히 불어도 잘 쓰러지지 않고 돌아갑니다. 몸의 중심을 잡는 것은 골반을 아래로 툭 떨어뜨리면 자연히 생겨납니다.

명치 쯤 오는 난간에 팔을 짚고 골반을 아래로 떨어뜨리어 보면 매우 편안한 느낌이 들며 이 상태에서 내쉬는 숨에 집중하여 호흡을 하면 하복부가 이완되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머리는 위로 향하고 골반은 아래로 떨어뜨리면 척추 전체가 하나의 활처럼 탄력적인 느낌이 생기며 이를 호흡과 함께 이완, 수축하는 것이 태극권입니다.

이 자세는 버스에 서 있을 때도, 설거지 할 때도 할 수 있고 앉아 있을 때도 가능합니다. 완벽한 균형을 잡고 땅에 뿌리를 내리면 어지간한 바람이 불어도 흔들리지 않을 것입니다. 모든 뿌리는 하늘을 향해 나가갑니다. (이상은 제 견해가 아니며, 몽중여시아문, 양씨태극권에서 인용하였습니다.)

네이버 밴드 <양태극권>에서 태극권에 대한 내용을 참고하실 수 있습니다.

글 : 신지형(양태극권 지도자 010-5506-6207)

기사제공 : 능인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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