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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야무야(有耶無耶) 심지(心地) 아집(我執)
[능인선원11-24 15:33]

유야무야(有耶無耶) 심지(心地) 아집(我執)

근래 들어 유난히 어르신들의 부고가 많이 전해지는 군요.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비대면으로 가족 친지간의 왕래가 줄어 들고, 노인정, 마을회관 등의 폐쇄로 어르신들의 사회적 활동에 많은 제약이 생긴 탓으로 아르신들의 외로움이 커진 듯합니다.

혼자 사시는 노인들에겐 외로움이 더욱 크게 느껴지시는 것 같습니다. 명절이나 가족행사에도 유야무야(有耶無耶) 이런저런 핑계로 자식들이 찾아뵙는 시간이 적어졌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마음이 멀어지는 계기가 된 것 같기도 합니다. 그나마 점진적 일상 회복으로 형편이 조금 나아지길 기대해 봅니다.

일주일 간격으로 문상을 다녀오다 보니 혼자 계신 시어른의 일상이 더욱 걱정됩니다. 하면서도 한편으론 연일 불러대는 호출이 버겁기도 하군요. 동료가, 사촌 언니가, 동서가 떠나는 것을 지켜보는 연로의 어르신을 지켜보면서 나이가 들어 갈수록 심지(心地)가 굳어져야 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나는 아집(我執)을 버리고 담담한 마음으로 죽음을 받아들이고 망자의 극락왕생을 빌어주는 멋있는 노인으로 나이 들어갔으면 좋겠습니다.

 

유야무야(有耶無耶) : 있는 듯 없는 듯 흐지부지한 모양을 뜻합니다. 불교에서는 마음이 무엇이 있고 없는 두 변(邊)에 쏠리어서 주저하여 결정하지 못함을 이릅니다. 즉, 어느 것도 하지 못하는 흐리멍텅한 상태를 가리킵니다.

 

심지(心地) : 마음의 바탕. ‘심지가 곧다’는 마음의 바탕이 반듯하다는 뜻입니다. 불교에서 사람이 본래 갖춘 진심을 대지(大地)에 비유한 말입니다.

마음이 선악(善惡)을 생산하는 것이 마치 땅에서 오곡이 생산되는 것과 같음을 비유한 말입니다. 심지수행(心地修行)이란 마음을 연마하는 수행을 말합니다.

 

아집(我執) : 자기 중심의 좁은 생각이나 소견, 또는 그것에 사로잡힌 고집을 뜻합니다. 불교에서는 실체(實體)가 없는 ‘나’를 실재(實在)하는 것으로 믿고 집착하는 일로, 선천적인 아집은 구생(俱生)이라 하고, 후천적인 아집은 분별(分別)이라고 합니다. 이치를 따짐에 기준이 없이 자기의 의견에만 집착하여 ‘나’를 고집하는 것이 아집(我執)입니다. 아집을 인집(人執) 또는 생집(生執)이라고도 합니다.

정리 : 문극락원

출처 : 불교에서 유래한 상용어 사전, 불광출판사. 박호석 편저

기사제공 : 능인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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