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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리포트-44기 상도스님
기사입력 2008-03-24 오전 11:27:00 | 최종수정 -


졸업리포트

“나를 철들게 해주신 참 스승”

상도스님

나는 44기 졸업생이고 능인선원에서 1년이 넘는 세월을 사부대중과 동료 스님들, 원장스님과 함께 동고동락하고 있다.
내가 처음 능인선원에 발을 들여 놓게 된 것은 지광스님의 내공을 배우기 위해서였다.
이런 나에게 능인불교대학 청강은 탁월한 선택이었다.
첫 수업을 듣던 날, 나는 수행생활동안 여기저기 흩어져 있던 지식의 편린들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짐을 느꼈다.
‘일체유심조’강의를 듣는 순간, 누가 내 뒤통수를 후려치는 것 같았다.
부처님의 제자가 된 후, 처음으로 감동이라는 것을 했고, 캄캄했던 나의 마음에 누가 불을 환히 켜준 듯 했다.
원장스님의 강의는 부처님의 고전적 강의와 물리, 사회, 경제 등등 기타 여러 학문을 아우르는 통찰력을 지녔구나 생각했다.
경청하면서 나도 모르게 ‘그래, 가르치려면 이렇게 가르쳐야한다’며 저절로 감탄했다.
원장스님의 법문은 피부에 와 닿아 환희심이 절로 나게 하는 마력을 지녔다.
시간이 없어 수업에 참석을 못하는 날에는 녹음기를 미리 갖다 놓고, 쉬는 시간에 짬짬이 들었다.
그러는 동안 내 자신이 몰라보게 변했다.
무엇보다 나를 더 감동 시킨 것은 원장스님의 성실함이다.
20년 넘는 수행생활 동안 내 마음을 항복시킨 은사님은 안계셨다.
그러다 만난 원장스님에게 나는 한순간에 두 손을 들고 백기를 들었다.
수행은 끊임없이 스스로를 반성하고 살피는 것이라고 했던가.
하루에 주무실 시간이 있을까 의심스러울 만큼 몸과 마음을 아끼지 않으시고 정진하는 원장스님을 마음속으로 ‘슈퍼스님’이라 부른다.
나는 원장스님의 천진함, 검소함을 곁에서 지켜봤고, 엄하시지만 다정다감하신 원장스님을 존경하게 되었다.
능인선원은 한국불교의 미래다.
오늘도 원을 세운다.
원장스님을 존경하고 배우려는 마음을 내려놓지 않고 정진하기를 발원한다.
“스승님, 늦은 나이에 철들게 해주시고, 참 수행의 길잡이가 되어주신 점, 깊이깊이 감사드립니다.”

정리 : 이 명인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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