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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께 팔만사천 법문을 다 배우고 싶습니다
기사입력 2003-12-10 오전 11:43:00 | 최종수정 -
알지 못했던 세계에 대해 하나씩 베일을 벗기고 알아가는 것은 커다란 기쁨입니다. 특히 삼천대천세계의 무량광대한 우주 시스템을 밝혀 놓은 불교를 접하게 된 것은 크나큰 법열입니다. 공부를 해가며 ‘우리 사회의 지식인들 중 과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상식으로라도 불교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을까’ 생각하고 애석함이 컸습니다. 좀더 많은 사람들이 불교에 귀의하고 불법을 통해 혼탁한 세상의 빛을 찾아가는 길을 열어 갔으면 좋겠습니다. 그런 마음에서 그동안 공부한 내용을 정리, 좀더 심도 있게 알고자 의문점들을 요약해 보았습니다.

첫째 종교의 공존에 대해 더 알고 싶습니다.
인간에게는 근본적으로 종교성이 내재해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종교를 모르고 산 사람들도 많은데 그들은 사후 어떤 응보를 받게 되나요? 종교를 가진 사람들도 자신이 선택한 종교가 제시한 길로만 가게 되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결국 종교는 알 수 없는 세계에 대한 동경과 불안 심리들이 찾아가는 구원의 안식처라고 할 수도 있을텐데 그런 의미에서 종교의 선택은 서로 존중되어야 할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봅니다. 그러기에 어떤 의미로든 객관적 절대는 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둘째 불교의 인연설이 궁금했습니다.
불교에서 모든 실체는 변화하는 과정의 집합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면 이것과 저것은 원래 어디에서 어떤 원리에 의한 인연으로 만나는지요? 원래 없는 가운데서 식(識)에 의해 생긴다고 하나 그 식은 또 어디에서 오는 것인지요? 차원이 조금 다를 수도 있겠지만 생명체의 진화론과 불교의 인연설의 관계도 몹시 궁금했습니다.

셋째 종교의 역할은 존재에 대한 근본탐구와 함께 현실에서의 도덕성 함양이라고 생각합니다. 불교의 공덕과 과보는 무신론자들이 받아들이기에는 조금 우화적인 면도 있다 생각했습니다. 그들이 공감할 수 있는 더 큰 설명과 제시가 있다면 어떻게 들려줘야 할는지요?

넷째 조상과 영가를 모시는 일입니다.
불교를 공부하면서 새롭게 배운 것이 영가에 대한 예우입니다. 차원을 높여보면 모든 종교가 다 미신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불교는 자칫 세속적 미신의 세계와 바로 직결되는 것 같아 불안하며 그 경계성도 조금 모호합니다.
불교와는 조금 거리가 있는 듯 한 삼신각을 절에 모신 것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요?
불교가 영가나 조상을 모시는 일이 세속적 미신의 세계를 확산시키는 것은 아닐까 우려가 되었습니다.

다섯째 사람은 대체로 마음속으로는 나쁜 생각을 자연스럽게 하나 실천에 옮기지는 않습니다. “순간순간의 생각이 각자(광자)의 길을 만든다”는 스님 말씀은 너무 무섭습니다. 그대로라면 모든 인간이 다 완벽한 지옥행이 되지 않을는지요?

여섯째 윤회를 끊고 천상에 태어나는 성인과 기독교의 천당은 어떻게 다른가요? 그리고 한 번 천상에 태어나도 수명만 길 뿐 윤회는 한다고 했습니다. 그러면 무엇이 윤회를 끊는 것인가요? 그때는 영원히 천상에만 살게 되는지요?

일곱째 불교의 무상이나 일체 공의 원리는 고차원적 분별심을 가져올 수도 있지만 자칫 현실도피나 현실에 소극적일 수도 있다고 봅니다. 이것이 아시아에서 불교가 번성한 나라들이 가난하게 사는 요인이 되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 불교의 진취적 가치관이나 방법론을 개발하여 적극적인 삶을 살아가도록 유도해 주었으면 합니다.

여덟째 꿈이 대체로 잘 맞는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요? 어느 스님은 음력 1, 7, 13일이 생일인 사람이 대체로 꿈이 잘 맞는다고 했는데 설득력이 있는 말인지요?

스님, 스님의 가르침은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으로 제 마음을 이끌었습니다. 더 많이 공부하고 수행하고 정진해야 한다는 각오를 다지고 한 걸음 더 도약하는 불자가 되기를 서원했습니다. 가는 곳곳마다 좋은 사찰이 있고 선지식들이 불법을 홍포하고 계시지만 스님의 원력이 가득한 능인선원에서 하나하나 알음알이를 해결해 나갈 수 있는 불연에 감사드립니다.

마음에 담은 화두를 익히며 앞으로 더욱 열심히 공부하겠습니다
기사제공 : 능인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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