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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 소고(溯考)
기사입력 2003-10-27 오후 1:26:00 | 최종수정 -
불교대학 공부를 시작할 당시 스님께서 졸업리포트를 내야 한다고 하셨을 때만 해도 리포트를 쓰겠다는 생각은 전혀 없었습니다. 그랬던 제가 이렇게 리포트를 쓰고 있는 건 스님께서 ‘리포트 안내면 염라대왕이…’하셔서는 아닙니다. 어리석고 무지하고 나태하고 교만한 중생들 - 특히 저 같은 - 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해 강의하시는 고마운 스님께 제가 할 수 있는 아주 쬐~그만 보답이라는 생각에서 입니다.
어느덧 불교대학 강의를 들은 지 석 달이 되어갑니다. 어떤 때는 철저하게 방관자가 되어 앉아있기도 했고 또 어떤 때는 눈과 코가 시큰해져 부처님을 우러르며 저를 이 자리로 보내주심에 감사드리기도 했습니다.
절에 대한 저의 기억은 동생과 함께 엄마 손에 이끌려 가서는 근처 계곡과 절 마당에서 놀다가 점심공양하고 집에 돌아오는 것이 전부였습니다. 그러나 유치원부터 대학원까지는 전부 미션 스쿨이었기 때문에 나름대로 종교적인 방황을 하기도 했습니다.
능인선원에 오기 전까지는 제 주변의 친구들 열 중 아홉은 교회를 다니고 있어 저희 부부는 그들의 전도 0 순위자였고 그들이 언젠가는 우리도 하나님의 자식이 될 것을 안다고 말할 때도 저는 아무 말 하지 못했습니다. 실제로 아니라는 장담도 할 수 없었고 불교에 대해서도 아는 게 아무 것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던 제가 우연히 불교대학에 오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 우연은 사실은 필연이었음을 이제는 알고 있습니다.
두 딸의 교육에 남편 월급의 반 이상을 투자하며 자식을 교육시키고 친구들과 만나 스님 말씀하신대로 전혀 쓸데없는 이야기를 하며 맛있게 먹고 웃고 떠드는 전형적인 강남아줌마인 저를 돌이켜보며 삶을 새로운 관점으로 바라보게 한 것은 스님의 법문이었습니다.
불교대학 4개월 동안 저는 스님의 부리부리하고 매서운 눈빛과 힘차고 열정적인 목소리와 대단한 유머감각, 그리고 정말 모르는 것 빼고는 다 아시는 그 박식함에 완전히 빠져 부처님의 세계로 끌려들어갔습니다.
스님의 재미있고 감동적인 법문을 저 혼자서만 알고 있기는 너무 아까워 집에 돌아오면 또 한명의 무명중생인 남편에게 열심히 되풀이 해줍니다. 내 강의에 고개 끄덕이며 열심히 듣고 있던 남편이 하루는 제게 이런 말을 했습니다.
“나는 전생에 스님이었거나 불교와 큰 인연이 있었던 것같아. 불교 이야기를 듣고 있으면 그 이론이 머리 속에 명확히 떠오르거든.”
그래서인지 남편은 제가 불교대학에 다니는 것을 무척 좋아합니다. 아침에 일어나 제가 게으름을 부리는 눈치가 보이면 “오늘 불교대학 땡땡이치지 말고 꼭 가!”하고 당부합니다.
전 알고 있습니다. 남편도 무척 불교대학에 가고 싶어 한다는 것을. 시간이 되는대로 남편과 함께 다시 한번 불교대학 공부를 할 것입니다.
스님! 스님께서 스님이 되시지 않고 그냥 기자생활을 하고 계셨다면 어떻게 되셨을까 하고 생각해 본적이 있습니다. 스님께서 이 자리에 계신 건 우리나라 불교를 위해 부처님께서 그리 만드신 것 같습니다.
열심히 끄덕이며 강의 듣고도 문 밖에만 나가면 다 잊어버리는 것까지 잘 아시는 스님!
노력하겠습니다. 남들에게 흉잡히지 않는 불자가 되기 위해 공부하겠습니다.
부디 건강하셔서 많은 사람들에게 부처님의 가르침을 재미있게 들려주셔요.
기사제공 : 능인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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