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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쉽게 불교와 소통하는 운악산 봉선사
기사입력 2022-08-12 오후 4:26:00 | 최종수정 2022-08-16 오후 4:26:33

7월 27일, 며칠 전 연꽃 축제가 열렸다는 소식을 듣고 봉선사로 아침 일찍 떠났다. 연일 계속되는 불볕더위에 깨끗하고 하얀 연꽃을 보면 ‘덥다’라는 마음이 사라질 것 같은 기분이다.

경기도 남양주시 진접읍에 있는 봉선사는 광릉과 수목원, 운악산이 함께해 수도권에서 제일가는 청정지역에 자리하고 있다. 광릉로에 들어서면 진한 수목 향기에 코가 벌렁벌렁한다.

봉선사는 불교를 배척한 조선 시대에 지속해서 왕실로부터 아낌없는 지원을 받은 절이다. 고려 광종 20년(969년) 법인국사가 운악사로 창건 후 조선 예종 1년 (1469년) 세조의 비 정희왕후가 세조의 위업을 기리고 능침을 보호하기 위해 중창하고 봉선사로 이름을 바꾸었다. ‘봉선사’라는 이름에는 선왕의 능을 받들어 모신다는 뜻을 담고 있다.

‘운악산 봉선사’라고 한글로 쓴 일주문의 현판이 보인다. 한글이어서인지 아름답고 친근감이 있어 좋다, 일주문을 지나 조금 오르니 줄지은 청사초롱과 활짝 핀 연꽃이 반긴다. 와우! 크고 하얀 꽃송이가 참으로 품위가 있다. 초록 연잎 위에 피어있는 기품 있는 모습에 매료된다.

연꽃 감상은 잠시 접고 법당으로 오른다. 우란분재 기간이라 흰색 영가등이 법당마당을 덮고 있다. 잠시 다른 세계로 들어온 듯 마음이 고요해진다. ‘큰 법당’이라고 쓰인 편액이 보인다. 1970년, 운허 스님이 대웅전을 중건하고 한글로 ‘큰 법당’이라고 쓴 편액을 걸어 우리나라 최초의 한글 대웅전이 되었다. 운허스님은 대장경의 한글 번역을 시도하였고 불교 대중화에 앞장 선 분이다.

법당문을 활짝 열어놓아 자연 속에서 예불을 드린다. 새들이 부처님께 아침 인사드리러 들락날락 분주하다. 새 한 마리는 석가모니부처님 허벅지에 한참을 앉아있다. 재롱을 부리는 듯하여 참 신선하고 신비롭다. 중앙에 석가모니불, 좌우에 보현보살과 문수보살이 모셔져 있다. 법당 사방 벽에는 한글 법화경과 한문 법화경을 동판에 새겨 놓아 부처님 말씀이 몸으로 느껴진다.

예불을 드리고 법당을 나서니 마당에 오층석탑이 있고, 아래로 내려가니 보물 제397호 봉선사 동종이 보인다. 예종 원년 봉선사 중창 시 정희왕후의 발원으로 제작되었다. 고리 부분은 두 마리의 용이 머리를 서로 역방향으로 향하고 있고, 보살상도 조각되어있다. 절 입구에 심은 느티나무도 그 당시에 심은 것으로 수령이 500년을 넘었다. 정희왕후의 세조 사랑이 전해져온다. 여러 동란을 겪으면서도 살아남은 느티나무를 보면 경외심이 든다. 오랜 시간 얼마나 많은 사람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었을까.

다시 연밭으로 오니 주변에 석불이 많다. 햇빛과 석불, 연꽃이 어우러져 정말 아름답다. 잔잔한 미소를 띤 석불을 돌아보니 저절로 미소가 피어오른다. 거북이도 보이고 잉어도 보인다. 나무 데크 위에 왜가리가 유유히 연꽃을 감상하고 있다. 사람들이 다가가 사진을 찍어도 전혀 개의치 않는다. 이곳 봉선사는 운허스님의 불교 대중화 정신이 곳곳에 스며있어 누구나 쉽게 불교와 소통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식물은 꽃이 피고 난 후 열매를 맺지만, 연꽃은 꽃과 열매가 동시에 맺는 특징이 있다. 깨달음을 얻고 난 뒤에야 이웃을 구제하는 것이 아니라 이기심을 없애고 자비심을 키워 이웃을 위해 사는 것 자체가 바로 깨달음의 삶이라는 것이다. 불교의 상징화인 연꽃이 우리에게 전하려는 메시지가 아닐까. 봉선사라는 절 안에서 핀 연꽃이어서인지 바라만 보고 있어도 부처님 말씀이 전해지는 듯 평안해지고 숙연해진다.

<사찰여행기22에서 연등부처님으로부터 후에 석가모니불이 되리라는 수기를 받음으로 고칩니다.>

사진 / 글 : 임명의광

①동종(보물 제397호)

②오층석탑

③큰법당

④큰법당 석가모니불과 보현,문수보살

⑤일주문

⑥⑦⑧석불

⑨연꽃

기사제공 : 능인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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