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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소설 연재 10회>반 야 용 선
기사입력 2022-06-14 오후 5:22:00 | 최종수정 2022-06-14 17:22

나는 지금 구파발역을 향해 걷는다. 북한산이, 용출봉이 등 뒤로 한 걸음씩 멀어진다. 김은미가 나보다 한발 앞서 걷는다. 그는 여전히 한쪽 다리를 절뚝거리며 힘겹게 걷고 있다.

“신발 때문에 고생하네. 다음부터 산에 올 때는 편한 신을 신고 와요.”

“네.”

문득 딸 방에 있는 구두 생각이 났다. 김은미가 신으면 딱 맞을 것 같은 235센티 우윳빛 에나멜 구두. 사 놓고 딸이 한 번도 신지 못한 구두를 예쁜 상자에 담고 그에게 손편지를 적는 상상을 한다.

<좋은 신발 신으면 신발이 주인을 좋은 곳으로 데려가 준대. 엄마 딸, 이 신발 신고 꼭 원하는 곳으로 힘차게 달려가렴.>

은미야 하고 부르면, 왜 엄마? 하고 돌아볼 것만 같아 나는 가슴이 막 뛰었다. “집 어디에요?” “수서요.”

전철을 타자 그가 연신 시계를 봤다.

“아르바이트 시간에 늦을 것 같아서요. 내려오니 또 걱정이 시작되네요. 이번 수련회 아줌마는 어떠셨어요?”

“좋았어요. 은미 씨가 있어서. 근데 발이 작고 참 예쁘네요.”

“235센티요. 친구들은 240, 245센티도 있고 더 큰 애들도 많은데 전 좀 작아요. 할머니는 못 먹어서 키도 발도 작다고…. 그래도 할머니 말이 저는 다 밉고 못생겼는데 발만 예쁘대요. 후후”

창밖으로 달마가 신발 한 짝을 작대기에 꿰고 걸어가는 게 보인다. 다른 사람들 모두 신발 한 짝을 손에 들고 절뚝이며 걷고 있다.

꿈결 같은 환영을 지켜보다가 나는 그만 내려야 할 도곡역을 지나치고 만다. 김은미는 내 어깨에 고개를 댄 채 곤히 잠들어 있다. 아무래도 나는 대치, 학여울, 대청, 일원역을 지나 수서역에서 내려야 할 것 같다. 나도 얼른 신발 한 짝을 벗는다. (끝)

글 : 안연화지

기사제공 : 능인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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