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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굴 속 불상을 마주한 회랑 너머에는 무한한 허공이 펼쳐져 있다
기사입력 2022-06-14 오후 5:12:00 | 최종수정 2022-06-14 17:12

생사를 같이 하는 슬프고 숭고한 사랑이야기

진시황의 걱정대로 북방의 유목민들인 흉노, 선비, 돌궐 같은 이민족들이 만리장성을 넘어와 북위나 오호십육국의 건국과 패망을 봐왔고 수 ・ 당의 대제국들이 멸망하는 모습과 어쩌면 烏江(오강)가에서 垓下歌(해하가)를 부르던 유명한 경극, 패왕별희의 두 주인공 항우와 우희의 슬픈 사랑의 종말도 봐왔을 것이다.

‘나의 기운은 산을 뽑고 천지를 덮어도 모자람이 없건만 시절 운이 맞지 않아 천하를 못 얻으니 오추마가 더 이상 달리지 않는구나. 우야! 너를 어찌할거나’하며 비통해하던 천하장사 항우, 그를 사랑했던 우희가 오강에서 자결로써 목숨을 버리고 만다.

우희는 기방에서 사람들에게 능욕을 당하는 처지였으나 항우가 무명시절 그를 도와 그 이후로 항우를 따르기로 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마지막 가는 길에서도 항우를 따르기로 한다.

생사를 같이 하는 슬프고 숭고한 사랑이야기이다.

반면에 양귀비를 사랑한 당나라 현종은 안록산의 난을 피해 장안에서 촉나라로 떠나는 백리 밖에서 양귀비가 성난 군중들에 의해서 비단으로 목이 졸려 살해당하지만 그를 지켜주지 못했던 것을 평생 가슴 아파했다

長安(장안), 즉 지금의 서안 華淸池(화청지) 온천에 놀러온 당나라 시인 白居易 (백거이)는 ‘장한가’라는 칠언율시에 그들의 사랑과 애한의 비감을 담아 주었다.

석굴 앞의 회랑 건너에는 시간을 머금은 허공이 산 너머 하늘아래 무한히 펼쳐있다.

나의 성품이 무한하기에 저 허공 또한 무한한 것이라고 애써 생각해보지만 허공 속에 무한한 생명들의 아쉬운 삶들이 삶이 고통이라는 것을 다시금 일깨우고 있다.

중국의 四大美人(사대미인)은 전국시대 월나라의 서시, 한나라의 왕소군, 삼국시대의 한나라 충신 왕윤의 딸 초선, 그리고 당 현종의 비 양 옥환 즉 양귀비이다. 그러나 그들은 왕 소군을 제외한 이들은 자결과 피살됨으로써 비참한 일생을 마무리한다.

서시는 오왕 부차에 대한 죄스러움으로 강물에 몸을 던져 죽고, 여포와 동탁을 이간계로써 제거하는데 이용된 초선 또한 傾國禍色(경국화색; 한나라를 망하게 할 아름다움)이라 하여 조조에게 죽임을 당하니 閉月(폐월), 달이 그 미모에 부끄러워 구름에 모습을 담근다는 그의 아름다움 또한 한시대의 폭력 앞에 희생양이 되어버리고 만다.

양귀비 또한 안록산의 난 중에 성난 군중에게 목숨을 앗기우고 왕소군은 흉노의 선우에게 시집을 가서 변방에서 유목민의 생활을 하게 되었으니 그 생활의 어려움이 얼마나 힘들었으며 풍습이 달라 선우가 죽고 그 아들과 같이 살면서 딸을 둘이나 더 낳았으니 그 정신적인 고통 또한 짐작하기 어려울 만큼 컸을 것이다.

미인의 삶이 이러하였으니 보통의 민초의 삶은 얼마나 힘들었겠는가?

우리 바로 윗세대는 일제강점기 대동아전쟁 뒤에 분단국가의 한국전쟁 삼년 그리고 군부독재의 그 폭력의 사회를 헤쳐 나오지 않았는가. 누구에게나 삶의 무게는 무겁고 등이 휠 것 같은 고통과 압박의 느낌인 것이다.

누구나 일생에서 한번쯤은 삶의 고통 속에서 좌절과 회의를 느끼는 시간을 가졌을 것이다.

그것이 일생의 전반기 이건 후반기 이건 흥망과 삶과 죽음의 갈림길에서 번민하는 시간을 가졌을 것이다.

그런 번민 속에서 우리는 인간의 본질에 대한 의문을 풀어줄 가르침에 목말라한다.

인간으로 태어난다면 미인도 醜女(추녀)도 다 같이 겪을 수밖에 없는 생로병사의 변화와 인생의 기복 진 삶 자체에 대한 두려움, 이런 것 들이 우리를 더욱더 저 회랑 건너에 펼쳐진 허공에서 허무의 빈혈과 무실체의 자각에 대한 낭패함으로 더욱더 그 마음이 백척간두에 선 결렬함으로 조바심마저 극도에 이르게 한다.

허공은 그렇게 펼쳐져있지만 내 마음은 저 허공과 일치하지 못하고 상념에 지쳐서 발길을 더 깊은 석굴 속으로 재촉하고 있다.

인간의 탐욕에 의한 지구의 위기

이토록 아름다운 자연이 있어도 그 안에 깃들어 사는 사람들에 의해 언제든지 천당과 지옥으로도 바뀔 수 있다.

고도로 문명이 발달한 지금에도 인간의 탐욕에 의해서 과도한 생산은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에 의해 농업생산량이 줄고 인류는 식량부족이라는 절대 절명의 위기 속에 놓여있다.

1670년 경신 대기근과 1690년 소빙하기 시절에 일어난 조선시대의 대기근으로 전체 인구의 일할인 100만 명과 150만 명이 굶어 죽은 기록을 보면 사람이 병겁(질병이 창궐하는 시기) 도겁(전쟁이 빈번한시기) 같은 재난을 겪지 않고 살아가는 사람들 또한 많은 공덕이 있어야 한다는 것을 역사를 통해서도 알 수 있다.

인생이 고해라는 것을 이 시대를 사는 사람들은 공감하기에는 너무 태평스러운 시절을 살고 있는 것이다. 과거에는 또한 반란과 정권 탈취 같은 난이 일어나 삶을 어렵게 하고 고통스럽게 하였으며 목숨 또한 위태롭게 하였다.

당나라시대의 詩聖(시성)이라 불리는 杜補(두보)도 안록산의 난을 피해 가솔들을 이끌고 양식을 구하기 위해 식량사정이 좀 낫다는 여기 감숙성 천수까지 흘러든다.

그러나 삶은 더 궁핍해지고 먹을 것을 구하지 못해 3년간 감숙성에 머물 때 막내아들이 결국 굶어죽고 만다.

그 당시 시성 두보는 어려움을 시로 적어 탄식했다.

“객손아, 객손아, 字는 子美라는 객손아(스스로를 말함이다)

白頭亂髮(백두난발) 이 귀밑까지 덮었구나.

세모에도 狙公(저공, 원숭이)을 따라 밤을 줍느라

추운 날씨에도 해 저물도록 산속에 있는구나.

중원에선 편지 없어(전쟁이 끝나고 평안이 왔다는)돌아갈 날이 없고

손은 얼어 가죽과 살이 얼어터지네

오호라 노래 소리도 애달피 끝나고 슬픈 바람은 나를 위하여 하늘에서 불어오네.”

기사제공 : 능인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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