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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등명 자등명의 가르침으로
기사입력 2022-05-10 오후 4:29:00 | 최종수정 2022-05-10 16:29

한 생각이 무량한 시간이고 무량한 시간이 한 생각

홍루몽에서 이런 말이 나온다. ‘유에서 色(색)이 나오고 색에서 情(정)이 나오고 정이 색을 도리켜 空(공)이 나왔다.’라는 말을 적어 놓았습니다.

중국청나라 曹雪芹(조설근)의 뛰어난 보살도 사상의 표현입니다. 내가 성불이 바쁜데 다른 사람 성불, 즉 완성을 돌보아주고 나는 언제 성불하나?

소승불교의 한계를 대승에서는 ‘한 생각이 무량한 시간이고 무량한 시간이 한 생각이라는 표현으로 소승의 한 생각을 무량한 시간으로 늘여놓았고 늘여놓은 시간은 실제로는 한 생각 이었다’는 사실이 구운몽 조신의 꿈에서 나타납니다. 꿈은 마치 우리네 일생 같은 궤적을 같이 합니다. 꿈이 시작이 없는 것처럼 일생도 시작을 알 수 없습니다.

모든 사람이 인생의 시작이 언제부터냐고 하면 인식이 시작될 때부터, 즉 꿈 을 인지할 때부터라고 할 것입니다. 인생의 종말이 언제냐 한다면 역시나 다음 생이 시작할 때가 될 것입니다.

마치 한여름 밤의 잠처럼 언제 잠들었는지 모르게 잤다가 調信(조신)처럼 구운몽의 性眞(성진)처럼 꿈에서 깸과 동시에 또 꿈같은 생이 시작되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래서 꿈을 깨는 것을 마치 눈먼 거북이 대해에서 구멍 뚫린 판자를 만나 구멍 속에 머리가 들어가는 요행을 이야기 하는 盲龜遇木(맹구우목)이라 이야기 하는 것입니다.

깰 수 없는 꿈, 꿈이 계속해서 이어지는 이 괴로움 속에서 꿈을 깰 수 있는 유일한 기회를 얻은 것입니다.

숨 막히고 희로애락으로 가득 찬 미칠 것 같은 미혹의 꿈의 세계 그 속에서 미칠 것 같은 애욕, 물욕, 명예욕을 끊고 꿈을 깨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몇 백번을 죽었다 깨어나는 edge of tomorrow 영화보다 더 한없는 시간을 죽고 태어나기를 반복해야 만날 수 있는 선근으로 이루어진 인연의 결과라고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어두운 석굴안의 불상은 일념의 수행에 몰입해 있을 뿐

우리를 해탈의 새로운 정신세계로 이끄는 방법은 삼매이다. 고도의 정신적인 집중과 일념, 즉 한생각과 깨어있음을 유지하는 방법이다. 그러나 이렇게 쉽고 간단한 방법으로 자기코를 만지듯이 삼매를 이루기가 쉽지 않다. 그러기에 온갖 방편들이 동원되고 있다. 의식으로 삼매를 만드는 것도 또한 더 힘들다. 마치 꿈속에서 꿈을 하나 더 꾸는 것 같은 형상이라 꿈이 더 깊어질 뿐, 궁극적인 정신집중 즉 삼매에서는 더욱더 멀어질 뿐이다. 그래서 부처님께서 생각으로 사량 분별하는 물음들인 세상의 끝은 있는지, 번뇌의 끝은 있는지, 시간은 왜 흘러가는지 등의 질문에 궁극적인 답을 피하시고 덧없는 논리 (戱論 희론)라고 답을 아끼시었다. 생각위에 생각을 얻어주는 격이라 도무지 생각을 벗어날 수 없게 된다.

어두운 석굴 안에 앉아있는 2000여년을 지켜온 塑造(소조)품들은 하나같이 내게 인생의 답은 주지 않고 다만 자기 자신처럼 눈을 가늘게 뜨고 발아래를 주시하며 모든 신경을 자신의 호흡과 일념의 수행에 몰입해 있는 모습을 내게 가르치고 있다.나를 바라보는 눈길도 다른 중생을 굽어보는 눈길도 하늘이나 다른 물건을 주시하는 눈길은 전혀 찾아볼 수 없다. 오직 자신의 마음을 한곳으로 全一(전일) 시키는 모습만을 보여주고 있다.

어떤 석굴도 마찬가지이다중국의 사대 석굴인 돈황, 운강, 용문 석굴의 소조물들도 모두 마찬가지다.

불교를 모르는 이가 본다면 중생을 굽어보는 것 같이 보이겠지만 실은 자신의 마음을 고도로 집중시키는 모습만을 보여주실 따름이다.

유한한 자신의 삶속에서 무한성을 되찾는 것은 그렇게 자신의 마음과 하나 되는 방법뿐이기 때문일 것이다.

삼매를 이루려면 보시로써 자신의 탐욕을 내려놔야하고, 지계와 인욕으로 번뇌를 다스려야하고, 바른 정진과 바른 선정을 얻어야만 자신의 본래가진 불성 지혜를 얻어서 생멸을 극복하고 영원한 영생의 존재를 회복할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모든 석굴의 불상들은 내게 ‘내 스스로 답을 얻어’라고 그 모습으로 나를 가르치신다, 마치 부처님께서 법등명 자등명의 마지막 가르침을 주실 때와 똑같은 모습이다.

기사제공 : 능인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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