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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모습 그대로 보전되어 더 아름다운 순천 선암사
기사입력 2021-11-09 오후 12:20:00 | 최종수정 2021-11-12 오후 12:20:09

전남 순천시 조계산 장군봉 아래 위치한 선암사는 내가 처음 가보는 사찰이다. 처음이라는 기대와 설레임을 안고 10월 24일 길을 떠났다. 구름 한 점 없는 파란 가을 하늘과 황금들판을 보며 가노라면 5시간의 여정이 그리 길지 않게 느껴진다.

선암사는 선종과 교종 양파의 대표적 가람으로 조계산을 사이에 두고 송광사와 쌍벽을 이루었던 수련도량이다. 현재 남도삼백리 천년불심길(12km)이 만들어져 많은 사람이 불심을 키우며 이 길을 걷는다. 신라말 도선국사가 창건했다는 설이 있지만 확실하지 않다.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중 하나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었다.

매표소에서 선암사까지 1km를 걸어서 올라간다. 입구에 들어서면 좌우 두 장승이 반긴다. 코가 뭉그러지고 머리가 부서진 것을 줄로 묶어 놓았다. 참 정겹다. 길은 넓고 평평하다. 계곡 물소리를 들으며 예쁘게 물든 단풍을 보노라면 일상의 먼지와 걱정 근심들이 모두 씻겨져 내린듯하다.

선암사로 들어서기 전 신선의 세계로 오르는 다리 승선교와 신선들이 내려와 머무는 누각 강선루를 만난다. 승선교는 자연 암반 위에 화강암의 장대석을 다듬어서 짜 맞춘 반달 모양의 돌다리다. 멀리서 보면 무지개처럼 예쁘다. 승선교에서 강선루를 바라보면 물에 비친 강선루가 한 폭의 그림처럼 아름답다. 일주문까지 오르는 이 길은 호젓하면서도 마음을 평온하게 하는 공간이다.

일주문을 지나 가파른 경사의 범종루 아래를 통과해 대웅전에 이른다. 짧아진 직선거리가 조금 당황스럽다. 만세루의 모퉁이를 돌아서면 좌우에 삼층석탑 2기를 앞에 둔 대웅전을 만난다.

대웅전은 은근하면서도 조용하지만 위엄을 지닌 모습이다. 날아갈 듯 상큼하면서도 가볍지 않은 처마 선이 눈길을 끈다. 석가모니부처님을 모셨고 협시불이 없는 것도 특이하다. 내부 천장은 화려하고 장엄하게 단장 되어있고 단청도 비교적 선명하게 보인다.

대웅전의 뒷모습도 참 아름답다. 담장으로 막혀있지 않아 답답하지 않아 좋다. 작은 계단 위엔 또 다른 넓은 마당이 있고, 그 뒤로 불조전, 팔상전 등의 전각들이 늘어서 있다. 전각과 수목의 아기자기한 조합이 참 매력적인 공간이다. 다시 계단을 오르면 또 다른 공간이 기다리고 있다. 쭉 뻗은 돌담과 붉은 감이 주렁주렁 달린 나무들이 반가이 맞아준다. 전혀 다른 새로운 곳에 발을 들여놓은 듯하다.

경내에 작은 수로와 연못이 있고, 아주아주 오래된 돌담과 칠하지 않은 나무 그대로의 쪽문에 난 푹 빠져버렸다. 어린 시절로 되돌아간 듯 여러 차례 이 문 저 문을 들락날락한다. 원통전에 들어가 관음보살님을 뵙는 것도 잊은 채.

원통전 담장 뒤편에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백매화가, 각황전 담 길에 홍매화가 있다. 봄이면 노목의 매화와 담장과 전각이 어우러져 얼마나 멋스러울지 상상만 해도 기분이 좋다.

원통전은 조선 숙종 때 호암대사가 선암사를 중창 불사하기 위해 열심히 기도했으나 효험이 없자 낙심하여 바위 아래로 몸을 던지기에 이르렀다. 이때 한 여인이 하늘에서 내려와 보자기로 대사를 받아 다시 바위 위에 올려놓았다. 후에 대사는 그 여인이 관세음보살임을 깨닫고 친견한 관세음보살의 모습대로 불상을 조성 원통전을 짓고 봉안하였다고 한다.

선암사는 오래되고 낡은 것을 그대로 간직해 더 빛이 나는 곳이다. 그것이 몇 년이 되었고 언제 지어졌는지 궁금하지 않다. 그냥 그대로의 느낌이 좋다. 곳곳에 세월의 무게가 고스란히 담겨 참으로 고풍스럽고, 순수하고 담백한 전각들은 주변의 자연과 잘 어우러져 마음을 평화롭게 한다. 이곳 선암사라는 공간에 서 있는 것만으로도 부처님의 사랑을, 적은 것으로 넉넉할 줄 아는 선조들의 삶의 여유로움을 듬뿍 얻는다.

사진 / 글 : 임명의광

승선교 (보물 제400호)아래에서 바라본 강선루

일주문

대웅전 내부

삼층석탑

팔상전

선암사 전경

원통전 쪽문

장승

기사제공 : 능인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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