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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도반과 환경개선불사
기사입력 2021-11-09 오후 4:47:00 | 최종수정 2021-11-09 16:47

코로나19로 인하여 많은 사람들이 환경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코로나19의 원인이 환경파괴 때문이라고 한다. 코로나19와 기후변화는 모두가 인간 활동이 근본적인 원인이라고 할 수 있다. 코로나 바이러스의 원인은 무분별한 개발, 서식처 파괴, 공장식 축산 야생동물과 가축사이의 접촉으로 동물의 질병이 인간에게 옮겨진 것이다.

기후변화로 기온과 습도가 상승하고 감염병 발생과 전파에 유리한 조건이 형성되었다. 환경에 대한 인식변화가 앞으로도 이어져 인간과 환경이 공존하며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야한다. 손 씻기부터 마스크쓰기, 거리두기, 주변 환경을 청결하게, 코로나가 바꾼 우리의 일상이다.

능인선원이 서초법당에서 개원하여 이곳 포이동 법당으로 이전한지도 벌써 30여년 가까이 되어 가고 있다. 불교대학도 벌써 71기 졸업생을 배출하였고 많은 신도들이 이 능인선원을 다녀갔고, 기도와 불사에 동참하여 국녕사 창건, 능인 불교대학원대학교 설립, 약사여래불 조성 등 능인선원이 끊임없이 발전해나가고 있다. 세월이 흐르다보니 법당환경이 많이 노후 되어서 법당관리에 애를 먹는 실정이다.

장마철이나 비가 온 다음날 법당에 들어서다 보면 천정에서 물이 새서 그릇을 받쳐 놓았던 모습들을 한번쯤은 보았을 것이다. 사무실에 물이 새서 바닥에 흥건히 고여 있어 당황 할 때도 있었다. 배관이 낡아서 이리 새고 저리 새고, 화장실에서는 냄새가 나는 것을 우리 모두 보고 피부로 느꼈을 것이다. 임시방편으로 땜질식 보수를 하고 있는 실정이다. 법당이 워낙 크다보니 공사비도 만만치 않게 들어간다. 불사 본부에서는 열악한 법당환경을 보다 안정적이고 쾌적한 환경에서 기도 생활할 수 있도록 “환경개선 불사”를 하고 있는 중이다.

세 사람이 길을 가다 보면 그중에도 스승이 있다고 한다. 그 중에서 선한 자를 가려서 따르고 선하지 못한 자를 가려서 자신의 잘못을 고쳐야한다는 말이 있다. 나에게도 이런 도반이 있다.

법당에서 환경 불사를 한다는 말을 듣고 한 법우가 지역 정법사 일을 맡고 있는 나에게 우리지역에서도 십시일반으로라도 같이 동참하면 어떻겠냐고 혼자하면 어렵지만 같이하면 동참하겠다고 하였다.

이 법우는 그 다음 날로 가정법회 식구들과 친정어머니 형제자매들에게서 불사금을 받아 나에게 전달해주었다. 가족모두 불교대학 졸업생들이다, 친정어머니께서는 환경 불사를 한다는 말을 듣자 그 자리에서 불사금을 주셨다고 한다. 이렇게 시작된 불사는 지역법우들의 자발적인 동참으로 이어졌다.

12기를 공부한 어머니는 그날 밤에 큰스님 꿈을 꾸셨다고 한다. 지광 큰스님께 “스님 제가 어느 길로 가야 하나요?” 하고 여쭈었더니 “지금까지 오던 그 길로 가라. 잘 가고 있다”고 말씀하셨다고 한다.

지금은 몸이 불편하셔서 법당에서는 잘 뵐 수는 없지만 지금도 기도의 끈을 놓지 않고 매일 천수경 독송을 시작으로 약찬게 기도, 금강경 독송 등 매일 2시간 이상을 기도정진하신다고 한다. 재일이면 항상 맨 앞에 앉으셔서 기도하시던 모습이 눈에 선하다.

마음에 걸림이 없이 일을 행하였을 때, 받는다는 생각 없이 베풀었을 때 우리는 부처님의 가피를 느낄 수 있다. 어린아이와 같은 성품이라야 천국에 갈 수 있다는 타종교의 글귀가 생각난다. 성인이 되면 어린아이와 같은 순수함은 사라지고 여러 욕심들이 생겨나기 시작하는데, 이러한 욕심이 많을수록 괴로움도 커지는 거 같다. 망설이는 나에게 “우리도 같이 동참 안하나요?” 하고 나를 채찍질해준 도반이 있어서 나를 한 번 더 돌아보게 되었다. 나는 과연 잘하고 있는가?

항상 옆에서 의지가 되고 큰 힘이 되어줘서 감사하다. 혼자하면 힘들지만 같이하면 무슨 일이든지 할 수 있다. 우리는 모든 일을 스스로 선택하고 결정한다. 하나의 행동은 다른 행동의 신호가 되고 행동들은 연쇄적으로 반응 할 수 있다.

한 행동에 작은 변화가 일어나면 큰 변화가 일어날 수 있다. 권선도 큰 공덕이라 했다.

조금씩 이웃도반에게 말을 꺼내보면 어떨까? 우리 모두 환경개선 불사에 동참해보면 어떨까?

글 : 이구경지

 

기사제공 : 능인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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