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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인어린이법회
기사입력 2021-08-27 오후 1:40:00 | 최종수정 2021-08-27 13:40

2019년도 연말부터 시작된 코로나로 어린이부 겨울수련회가 연기되었던 것이 엊그제 같이 느껴지는데 벌써 2021년의 여름이 지나가려 합니다. 저는 어린이 법회 선생님으로 봉사 중인 서민지 선생님입니다.

어린이 법회는 매주 일요일 오전 11시 구글미트를 통해 온라인으로 법우들을 만나고 있습니다. 화상 법회에서는 반야심경부터 삼귀의, 어린이 오계, 어린이 발원문, 길상 스님 법문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간단하게 함께 즐길 수 있는 퀴즈나 게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화상 법회를 처음 시작하게 된 계기는 우리 어린이 법우들 덕분이었습니다. 10월 초, 아이들이 저희에게 먼저 연락을 주었습니다. 학교에서 진행하고 있는 비대면 수업처럼 법회도 화상으로 진행하여 법우들과 스님, 선생님을 보고 싶다는 연락이었습니다.

이야기를 처음 전해 들었을 때, 우리가 먼저 아이들에게 연락하지 못하고, 그저 코로나가 나아지기만을 각자의 자리에서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 부끄럽다는 생각도 들었고, 이렇게 기특한 생각을 해준 법우가 있다는 것에 정말 감사했습니다. 법우의 진심 어린 한마디 힘으로 10월 둘째 주, 어린이 법회를 비대면으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코로나로 법회를 쉬었던 사이, 아이들이 부쩍 성장한 모습을 화면 건너로 볼 수 있어 정말 반가웠고, 10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꾸준히 법회를 진행할 수 있도록 늘 선생님들에게 힘을 주어 고맙다는 이야기를 이 글을 통해 우리 어린이 법우들에게 전하고 싶습니다. 함께 참여하고 있는 어린이부 선생님들의 화상 법회 소감을 전해드립니다.

이현민 선생님 작년 10월 어린이 법우의 요청으로 비대면 능인 어린이 법회를 시작해서 현재 10개월 차에 접어들며, 처음 비대면 만남의 반가움이 비대면의 지침으로 접어드는 시기가 개인적으로 왔습니다. 능인 어린이 법회의 선생님으로서 법회의 가장 큰 매력은 스님, 선생님, 어린이 법우들끼리 도반으로서 이야기를 나누고 즐거운 추억들을 많이 쌓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당연히 1부 법회를 통하여 스님의 법문과 어린이 오계, 경전을 읽는 것도 좋지만, 함께 가까이서 서로의 미소를 보며 게임도 하고 이야기 나누며 부처님 가르침을 삶에 적용해보는 것을 하지 못하는 것은 아쉬움이 크게 남습니다. 10개월 동안 매주 꾸준히 같은 시간에 온라인으로 접속해오는 법우들에게 감사함이 크고, 화면을 통한 제한된 교감 속에서 1시간이라는 시간을 각자의 방식으로 집중해주는 법우들에게 좀 더 즐거운 법회 내용을 담아내지 못하여 미안한 마음도 큽니다. 유치원, 초등학교 저학년 때부터 매주 만나 함께 성장을 나누던 어린이 법우들이 코로나로 못 만난 시기에 훌쩍 졸업생이 되고, 수련회 조장을 기다렸던 법우가 수련회를 못 가고 졸업을 앞두고 있는 상황은 늘 안타까움이 큽니다. 비대면 법회는 스님, 보살님, 선생님, 어린이법우 중 누구 한 명도 마음을 내지 않으면 이어나가기 어려운데, 매주 진행할 수 있어 고맙고, 이제는 가족 같은 도반들과 서로를 생각하는 마음, 부처님을 향한 맑은 불심으로 저희 모두가 익숙했던 추억이 깃들어있는 복지관 304호에서 만나는 그날까지 모두가 건강하게 즐겁게 정진해나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김지연 선생님 금방 끝날 것 같던 코로나가 장기간 진행되고 있어 아쉬움이 큽니다. 매주 일요일 법당에 나가 부처님께 기도를 드리고 아이들과 함께 웃고 이야기를 나누며 맛있는 간식을 먹을 때가 그립습니다. 이런 그리움과 아쉬움을 조금이나마 달래보고자 화상 법회를 시작하게 되었지만, 대면으로 할 때 보다 여러 아이들을 만나지 못하고, 아이들의 집중력이 오래 가지 않는 것 같아 아쉬운 점이 있습니다. 무엇보다 아이들과 함께 야외법회도 나가고 수련회, 2부 법회(난타, 댄스), 졸업 법회 등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없어 더 많은 추억을 남기지 못하는 점이 가장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그래도 화상 법회를 통해 아이들의 근황을 알 수 있고 짧은 시간이지만 스님의 좋은 법문을 귀로 듣고 부처님께 마음의 기도를 드릴 수 있어 좋은 시간이 되고 있습니다. 화상 법회로 제한되는 것이 많지만 좀 더 아이들과 즐겁고 행복한 추억을 만들어 볼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생각해보고 진행해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상이 선생님 저는 한 주의 고된 마음을 어린이 법회를 통해 스스로 정리하기도 하고, 아이들을 보며 힐링하곤 했는데, 온라인 법회만으로는 마음을 달래기에 굉장히 아쉬움이 크고 얼굴 마주 보며 간단히 안부도 묻고 법문도 들을 수 있었던 그 시간이 그립습니다. 방학이 되면 늘 다녀왔던 수련회가, 영화관 앞을 지날 때면 야외법회가, 색종이나 만들기를 보면 2부 법회가 생각이 납니다. 그리고 아이들을 못 본 사이 많이 자란 모습을 보면, 그 예쁜 순간들을 못 봐서 너무 아쉽습니다. 모두에게 행복했던 일요일 오전을 빼앗아간 코로나가 참 싫습니다. 코로나가 빨리 종식되고 부처님 품안에서 만나 다시 또 행복한 추억을 만들고 싶습니다.

허유진 선생님 화상 법회를 시작한지 벌써 1년이 다 되어가고 있습니다. 제일 아쉬운 점은 역시 법우들이 어떻게 성장하고 있는지를 직접 두 눈으로 볼 수 없는 게 아닐까싶습니다. 화상 법회 중 6학년이었던 친구들이 중학생이 되어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중학교로 올라가 제대로 마무리 인사도 하지 못하고 작별하게 되어 슬펐습니다. 이런저런 어려운 상황에도 어린이 법회가 매주 일요일 11시에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 참 놀랍고, 감사합니다. 모두가 집중하기 어려운 상황임에도 길상 스님은 여전히 좋은 법문을 전해주시고, 선생님들은 어떻게 하면 아이들이 조금 더 흥미를 갖고 법문을 들을지 고민하여 참여를 돕고 함께 마음을 모아 이 시간을 꾸려나가고 있습니다. 법우들과 이렇게라도 함께할 수 있어 그저 모든 게 감사할 따름입니다.

어린이 법회 선생님들은 모두 각자의 본업이 있는 회사원들입니다. 대다수의 선생님들이 전공과 무관한 봉사를 20살 대학생 시절부터 지금까지 아이들과 부처님을 좋아하는 마음만으로 함께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쉽지 않았던 어린이 법회의 모든 순간을 함께 헤쳐와준 선생님들과, 어린 선생님들을 늘 어른으로 대해주시고 배려해주시며 아낌없는 칭찬과 격려로 응원해주신 스님과 팀장님, 총무님, 보살님들께도 정말 감사드린다는 말씀 올리고 싶습니다. 어린이 법회는 순수하고 맑은 어린이 법우들이 성장하는 의미 있는 법회입니다. 많은 분들께서 따뜻한 관심과 사랑의 눈으로 지켜봐주시고 응원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글 : 서민지

기사제공 : 능인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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