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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사한 벚꽃으로 마음의 문 활짝 춘천 청평사
기사입력 2021-05-12 오후 12:13:00 | 최종수정 2021-11-12 오후 12:13:50

집 앞 활짝 핀 벚꽃으로 우울했던 마음이 환해졌는데 몇 밤 자고 나니 두 두둑 다 떨어져 버렸다. 아쉬운 마음에 벚꽃 찾아 강원도 춘천으로 떠났다. 횡 하니 지나가야 하는 고속도로가 아닌 옛 도로를 선택했다. 4월 9일 아침 7시, 자동차로 2시간여 느긋하게 가면 강원도 춘천시 북산면 오봉산에 자리한 청평사를 만난다.

청평사는 고려 광종 24년, 중국 당나라 승려 영현선사가 백암선원을 창건하였고 그 후 보현원, 문수원을 거쳐 조선 명종때 보우스님의 중창과 함께 청평사로 개칭되었다.

이곳은 소양댐이 세워지며 물이 차올라 섬 속의 절이 되었다. 배를 타고 10여 분 가는 길과 오봉산 동쪽 백치고개를 넘어 육상도로로 가는 방법이 있다. 나는 산과 어우러져 자연스럽게 피어있는 벚꽃이 보고 싶어 도로를 택했다. 주차장에서 30분 정도 계곡을 끼고 오르막길을 걷는다. 계곡에 흐르는 맑은 물과 평평하고 넓은 돌. 갓 싹을 틔운 연둣빛 잎들. 청량함이 온몸을 감싼다. 계곡 아래에 상사뱀과 공주의 전설을 형상화한 동상이 보인다.

전설에 의하면 중국 당나라 태종의 딸을 사랑한 청년이 있었다. 왕은 천민이 자기 딸을 사랑한다는 사실에 진노하여 그 청년을 죽였는데, 그 청년은 상사 뱀으로 환생 공주의 몸에 붙어 떨어지지 않았다. 뱀을 떼어내려 갖가지 방법을 썼지만 효험이 없었다.

어느 날 한 스님이 고려의 청평사에 가면 뱀을 떼어낼 수 있다고 해 공주는 청평사로 오게 되었다. 청평사에서 기도하고 오겠다던 공주가 오지 않자 뱀은 공주를 찾기 위해 청평사로 갔는데, 그만 회전문 앞에서 벼락을 맞고 죽는다. 스님의 가사를 정성 들여 만들어 올린 공주의 공덕으로 상사 뱀은 공주와 인연을 끊고 해탈하였다고 한다.

‘사후에도 강렬한 애착은 계속된다. 그들의 애착은 세상을 떠났다고 해서 끝나는 것은 아니다. 죽은 자들도 불행하고 산 자들 역시 앞길을 제대로 열어갈 수 없다. 이승에 살면서 부처님 공부를 통해 애착을 녹여내려야 한다.’(지광스님; 현실은 영원이다)

회전문에 깃든 상사뱀의 러브스토리를 보면 위의 글이 떠오른다.

조금 더 올라가면 거북바위와 구송폭포, 영지(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고려정원의 흔적인 작은 연못) 등이 있다. 이곳은 아름다운 자연환경으로 당대 최고의 고승과 학자들이 학문과 사상을 전파하였다고 한다. 청평사에 들어서니 벚꽃이 온 주위를 화사하게 둘러싸고 있다. 연분홍 꽃이 휘날리니 새로운 세계에 온 듯한 느낌이다.

청평사의 회전문(보물 164호)은 절에 들어설 때 만나는 사천왕문을 대신하는 문으로 빙글빙글 돌아가는 문이 아니고 윤회의 전생을 깨우치기 위한 마음의 문이라고 한다. 회전문 양옆은 일직선으로 회랑이 연결되어 있고 회랑엔 불자들의 소망을 담은 붉은 연등이 빼곡히 달려있어 축제 분위기가 느껴진다.

대웅전과 관음전, 나한전, 회전문이 ㅁ자 형태를 취하고 있고 대웅전을 지나 왼쪽으로 오르면 극락보전과 삼성각이 있다. 청평사는 6·25 때 많은 전각이 소실되어 옛 모습을 찾을 수 없어 아쉽지만, 청평사를 든든하게 지키고 있는 수령 840년 된 주목에서 천년사찰의 모습을 본다.

청춘남녀 한 쌍이 극락보전 앞에 앉아 있는 모습이 참 예쁘다. 그곳에서 내려다보는 전경은 정말 아름답다. 절이라는 공간은 늘 느끼지만 자신을 돌아보는 굉장한 힘을 지닌다. 그래서인지 절에 오면 언제나 마음이 따뜻해진다.

지난 1년 반 난 코로나에 걸릴까 조마조마하며 살았다. 지금도 그 마음은 같다. ‘오늘을 마음껏 살고 있다면 내일의 걱정근심을 가불해 쓸 이유가 어디 있는가?’ 하시던 어느 큰스님 말씀대로 단순하고 담백하게 최선을 다해 오늘을 살아보자.

사진 / 글 : 임명의광

① 회전문

② 대웅전

③ 상사뱀과 공주의 전설을 형상화한 동상

④ 청평사 전경

⑤ 경운루

⑥극락보전

⑦ 구송폭포

⑧ 영지

기사제공 : 능인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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