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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광스님의 금강경
기사입력 2021-02-15 오후 2:34:00 | 최종수정 2021-02-15 14:34

수보리 비여인신장대 수보리언세존 여래설인신장대(須菩提 譬如人身長大 須菩提言世尊 如來說人身長大)

즉위비대신 시명대신 수보리 보살 역여시 약작시언(卽爲非大身 是名大身 須菩提 菩薩 亦如是 若作是言)

아당멸도무량중생 즉불명보살 하이고 수보리 실무유법(我當滅度無量衆生 卽不名菩薩 何以故 須菩提 實無有法)

명위보살 시고 불설일체법 무아 무인 무중생 무수자(名爲菩薩 是故 佛說一切法 無我 無人 無衆生 無壽者)

수보리 약보살 작시언 아당장엄불토 시불명보살 하이고

(須菩提 若菩薩 作是言 我當莊嚴佛土 是不名菩薩 何以故)

여래설장엄불토자 즉비장엄 시명장엄 수보리 약보살(如來說莊嚴佛土者 卽非莊嚴 是名莊嚴 須菩提 若菩薩)

통달무아법자 여래설명 진시보살(通達無我法者 如來說名 眞是菩薩)

 

“수보리야, 비유하면 사람의 몸이 장대한 것과 같느니라.” 수보리가 말씀드리되 “세존이시여, 여래께서 사람의 몸이 장대하다고 말씀하신 것은 곧 육신의 큰 몸이 아니라 그 마음이 큰 몸을 이름한 것입니다.” 수보리야, 보살도 또한 이와 같아서 만약 ‘내가 마땅히 한량없는 중생을 멸도하리라’고 말한다면 곧 보살이라 이름할 수 없느니라. 왜냐하면 수보리야, 실로 법이 있어서 보살이라 하지 않기 때문이니라. 그러므로 부처님이 말씀하시되 ‘일체법은 아도 없고, 인도 없고, 중생도 없으며, 수자도 없다’고 하느니라. 수보리야, 만약 보살이 ‘내가 마땅히 불국토를 장엄하리라’고 말한다면 이는 보살이라 이름할 수 없느니라. 왜냐하면 여래가 설한 불국토를 장엄한다는 것은 곧 장엄이 아니고 그 이름이 장엄이기 때문이니라. 수보리야, 만약 보살이 무아의 법에 통달했다면 여래는 이를 참다운 보살이라고 이름하느니라.”

 

무아의 법에 통달하다

 

부처님께서는 일체법을 몸이 큰 사람에 비유하십니다. 눈으로 보이는 몸이 크다는 것이 아니고 마음의 몸이 크다는 것입니다. 우리의 상대적 분별과 인연에 따라 크고 작음이 있을 뿐 무법의 경계에서는 크다 작다 할 것이 없습니다.

모든 중생을 빠짐없이 다 제도했다는 것은 도무지 말로 표현할 수가 없는 공덕이 될 것입니다. 그런데도 보살은 그런 큰 복을 짓고도 자기가 지었다는 생각조차도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아, 인, 중생, 수자의 팔만사천 가지 일체 모든 상이 다 떨어진 자리가 바로 보살의 경계입니다. 복을 짓는 내가 없고 그 복을 받을 내가 없는데 어떠한 법이 있어 보살이라 하겠습니까?

중생을 제도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이 세상을 불국토로 만드는 것도 ‘나’가 없음의 자리에서 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불국토를 장엄하는 것도 궁극의 경계에서 보면 장엄이라 할 것이 없으니 다만 그 이름이 장엄일 뿐입니다.

우리 모두가 본래 부처님의 성품을 지니고 있다면 누가 누구를 제도할 것이며 세상이 본래 청정한 곳이라면 무엇으로 세상을 장엄한다 하겠습니까?

내가 누군데 하는 우월심도 나와 남을 가르는 차별심도 버리고, 중생과 부처를 갈라놓는 나약한 마음도, 한 세상 살면 그만이라는 못난 마음도 떠나 일체상을 여읜 경지가 구경무아의 경지인 것입니다.

나를 내세우지 않는 법 즉 무아법에 통달한 사람을 진정한 보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나’라는 상을 완전히 제거했을 대 비로소 중생과 세계의 참모습을 바로 볼 수 있는 것입니다.

정리 : 구보인덕

기사제공 : 능인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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