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마이페이지 전체기사보기
 
792호 / 불기 2565-12-05

능인뉴스

스님법문

칼럼·사설

독자마당

PDF신문

경전강의 신행생활 반야의 샘 부서탐방 불사 기획 참선원 순례
전체보기
경전강의
신행생활
반야의 샘
부서탐방
불사
기획
참선원
순례
 
뉴스 홈 칼럼·사설 참선원 기사목록
 
수행은 내가 알고 모르는 것을 정확히 아는 것
기사입력 2020-07-15 오후 4:31:00 | 최종수정 2020-07-15 16:31


 

 

수행과 알아차림을
통해서 내삶과의 관계가 어떻게
변화되었는가가 더 중요하다.
내 삶이 더 행복해지고
더 자비로워지며,
남을 배려하는가?



사람들이 팬데믹으로 인해 여가시간을 가지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 그래서인지 평소 한적했던 산은 사람들로 붐빈다. 이례적으로, 불황속에서도 등산용품이 많이 팔렸다고 한다. 집콕하면서 혼자서 할 수 있는 운동이나 요가 등도 다른 취미활동들과 더불어 사람들의 많은 관심을 일으키고 있다. 그동안 무상으로 일상에 주어지던 것들이 이제는 힘들여 챙겨야 할 요소로 바뀌어 버렸다. 사람들과 만나서 이야기하고, 행사에 참여하며 자신의 삶을 풍요롭게 가꾸어가던 보편적 삶의 형태마저도 이루어질 수 없다는 데에 한숨이 나오는 상황이다. 바이러스로 인해 맥없이 쓰러지는 사람들을 보며 세상은 인드라망의 세계임을 절감하지 않을 수 없다. 눈에 보이지 않는, 우주 삼라만상이 투영되는 중중무진의 구슬 그물로 연결되어 있어 동물이든 식물이든 함부로 할 수 없는 엄정한 자연의 질서와 마주하게 된다. 이런 시절에 한 사람 한 사람 개인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 것일까?

참 나를 찾기 위해, 또 궁극적인 물음인 나는 누구인가?’의 명제와 마주하지 않을 수 없다. 코로나19로 인해 잠시 폐쇄되었던 능인참선원은 사회적 규칙을 지키며 수행을 이어가고 있다. 사회 전반에 걸쳐 위기의식이 팽배한 가운데 어떻게 하면 우리 삶을 보다 풍요롭게 할 수 있는지 비대면으로 참선원 선감이신 지웅스님께 이메일로 좋은 말씀을 요청했다.집콕 생활을 한동안 할 수밖에 없는 사회적 상황이었습니다. 선원도 폐쇄될 수밖에 없었지요. 참선이나 명상은 어차피 혼자서 하기 때문에 큰 영향은 없다고 볼 수 있으나 어떻게 수행하는 것이 바람직한지요?

코로나 사태로 인해 안타깝게도 일상에 많은 변화가 왔습니다. 참선원도 어쩔 수 없이 약 2달여간 안거를 해제하고 자율정진 하다가 5월부터 다시 안거에 들어갔습니다.

안거란 수행정진에 들어간 것을 말합니다. 참선원 법우님들은 기쁜 마음으로 선원에 나와서 열심히 정진하고 계십니다. 2달간 폐쇄되면서 법우님들이 집에서 혼자 정진하는 것이 어려웠다고 많이들 얘기하십니다. 참선은 혼자 하는 것이지만, 사실 수행에 대해 경전적 이론과 실참이 확고히 서 있지 않으면 혼자 정진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수행은 참선원에 와서 정진하는 것 뿐만 아니라 일상이 늘 수행 시간이자 수행처인 것이 맞습니다. 그러나 참선의 경험이 없거나 많지 않다면 참선원에 와서 대중과 함께 정진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같이 정진하는 대중의 힘과 에너지가 집중과 정진력을 높여주고 동기부여가 되어 줍니다. 선방에서 정진하는 스님들이 매철 안거마다 선원에 모여 정진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부처님 재세 시에도 우기에는 대중이 정사에 모여 함께 안거에 들어가 수행정진 하였습니다. 수행의 이론과 실참이 어느 정도 익어지면 혼자서 수행하는 것이 훨씬 수월해질 것입니다.

 

선을 계속해서 이어가려면 어떤 마음가짐이 필요한지요? 도중 하차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여러 명상법 중에 참선은 명상의 꽃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선정에 도달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명상법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참선을 열심히 하다가 도중에 그만두는 경우를 종종 보아 왔습니다. 이것은 눈앞에 바로 기대만큼 효과가 없다고 느끼거나, 감각적으로 흥미를 주지 못한다고 느끼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명상에 대해 올바르지 못한 생각에 기인한 것입니다.

참선을 계속 이어나가려면 먼저 왜 수행하는가?’, 즉 수행의 목적을 뚜렷이 하고 수행에 임해야 합니다.

부처님 가르침의 가장 핵심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바로 ···(···) 四聖諦(사성제)’입니다.

부처님께서는 내가 가르치는 것은 오직 괴로움과 괴로움의 원인과 괴로움의 소멸과 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을 말할 뿐이다.”고 하셨습니다.

부처님께서는 사람들에게 와서 믿으라고 하지 않고 와서 보라고 하십니다. 즉 수행으로써 괴로움을 보고 괴로움을 떠나라고 하신 겁니다. 물론 궁극적인 괴로움의 소멸은 열반입니다.

많은 사람이 수행은 심오하거나 어렵고, 깨달음은 거대한 무언가로 알고 있습니다. 즉 수행은 어렵고, 깨닫고 나면 뭔가 신통한 능력이 생기며, 세상의 모든 진리를 다 아는 그런 지혜가 생긴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수행은 그런 것이 아닙니다. 수행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고, 깨달음을 얻었다고 해서 뭔가 신통한 능력이 생기는 것도 아니며, 갑자기 법계의 진리를 다 아는 그런 지혜가 생기는 것도 아닙니다.

수행이 제대로 되면 제일 먼저 생기는 변화가 무엇인지 아십니까? 그것은 내가 어떤 현상에 대해 아는 것은 알고, 모르는 것은 모른다는 것을 정확히 아는 것입니다. 모르는 것을 안다는 것은 얼핏 아무것도 아닌 것 같지만 이것은 무척 중요한 것입니다. 모른다는 것을 아는 것이 진정한 앎이고, 이것이 바로 지혜입니다.

지혜란 이것저것 뭔가 많이 아는 똑똑한 것이 아니라, 삶을 행복하게 살아가는 방법을 올바로 아는 것입니다. 이것은 갑자기 얻어지는 것이 아니고 꾸준한 수행을 통해서 새록새록 알아가는 것입니다. 이처럼 먼저 수행에 대해 올바른 견해를 가지고, 선원에서 정진하는 것뿐만 아니라 일상이 늘 수행 시간이자 수행처임을 알고 실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제가 수행을 하면서 늘 마음으로 되뇌는 말입니다. ‘깨달음이 중요한 것이 아니고, 수행과 알아차림을 통해서 내 삶과 관계가 어떻게 변화되었는가가 더 중요하다. 내 삶이 더 행복해지고, 더 자비로워지며, 남을 배려하는가

 

참선을 하고자 하는 분들에게 길을 열어주는 말씀을 부탁드립니다.

우리는 우리가 쓰고 있는 몸과 마음 중에서 몸에만 정성을 들이고 정작 마음은 소홀히 여기며 살고 있습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바로 마음입니다. 마음은 그냥 잘 쓴다고 생각해서 되는 것이 아닙니다. 마음을 잘 사용하려면 훈련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우리가 수행을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마음이 건강해야 몸도 따라서 건강해집니다.

우리는 탐욕과 집착에 의해 사물을 있는 그대로 보지 못합니다. 현상을 있는 그대로 보는 것이 아니라 분별이나 집착에 의해 내가 보고 싶은 대로 사물을 보고 있습니다.

화엄경의 중심사상이자 가장 많이 회자되는 경구가 一切唯心造(일체유심조)’입니다. 일체는 내 마음이 만들어 놓은 것이라는 뜻이죠. 이 세상은 내 마음이 짓는 것입니다.

나는 내 마음이 만들어 놓은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 남의 세상은 알 수가 없습니다. 오직 나의 세상만을 알 뿐입니다. 그러니 내 삶의 행복과 불행도 내가 어떻게 생각을 짓느냐에 달린 것입니다. 수행은 세상을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내 마음을 올바로 짓게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것은 이미 여러분 안에 있습니다. 여러분이 열심히 노력해서 없는 것을 새로이 얻는 것이 아니라 이미 구족하고 있는 것을 드러내는 것입니다.

바닷가의 조약돌을 둥글고 예쁘게 만드는 것이 무엇인 줄 아십니까? 그것은 무쇠로 된 정이 아니라 바로 쉴새 없이 부드럽게 쓰다듬는 물결입니다.

도를 이룬다는 것, 깨달음을 얻는 것은 좌선하다가 어느 날 퍼뜩 견성하는 것이 아니고, 힘들이지 않고 쉴새 없이 부드럽게 쓰다듬는 물결처럼 일상에서 늘 마음을 고요히 하고, 심성을 맑게 하며, 알아차림으로 탐진치를 멀리할 때, 어느 날 선물처럼 내게 여실지가 생기면서 잔잔하게 흐르는 행복의 마음이 다가옵니다. 이것이 수행의 결과물입니다.

수행이란 내가 거짓 없이 진심을 가지고 조금씩이라도 공부할 때 그것이 쌓이고 쌓여 어제보다 더 나은 오늘,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을 만들 수 있게 하는 것입니다.

자경문에 있는 경구입니다.

三日修心(삼일수심)千載寶(천재보), 百年貪物(백년탐물)一朝塵(일조진)이라’ (삼 일간 닦은 마음은 천 년의 보배요, 백 년간 탐하여 모은 재산은 하루아침에 사라지는 티끌과 같다) 오늘 하루 정성을 다해 닦은 마음은 여러분의 삶을 행복으로 이끌 것입니다.

가장 오래된 경전인 숫타니파타에서 부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어떤 살아있는 존재들이건, 움직이는 것이나 움직이지 않는 것이나, 보이는 것이나 보이지 않는 것이나, 이미 태어난 것이나 앞으로 태어날 것이나, 살아있는 모든 것은 다 행복하여라.”

여러분의 존재 이유는 행복입니다. 나만을 위한 행복이 아니라 남도 좋고, 나도 좋은 행복입니다. 수행이 여러분을 행복으로 이끌 것입니다. 여러분 모두 행복한 나날 되시길 진심으로 기원드립니다.

인터뷰 정리: 김선덕화

기사제공 : 능인선원
 
 
 
독자의견
전체 0   아이디 작성일
 
의견쓰기
 
 
 
종합 능인뉴스 칼럼·사설
아동·청소년들의 밝고 건강한 ..
마중물, 이웃에게 큰 힘이 됩니..
사회복지기금 마련을 위한 「1,0..
코로나도 막지 못하는 어르신들..
복지사각지대(틈새계층) 발굴·..
강남구 마을 홍보영상 발표회 「..
산문을 나서며
임인년 새해맞이 및 삼재소멸기..
- 건강과 태극권(27) - 순리(順..
불교에서 유래된 말!
감동뉴스
불자단상 - 4월을 맞이하며
지대방이야기 서원
11월 연수원 교육 계획표
취약계층 1인가구를 위한 코로나..
법화경 사경과 큰스님 친견
「우리들이 만드는 아름다운 세..
나홀로 사찰여행기 15 순천 선암..
아동·청소년들의 밝고 건강한 ..
신대현교수의 불교미술
나의 도반과 환경개선불사
-웰다잉과 불교-
광고문의 · 기사제보
서울시 강남구 양재대로 340   대표전화:02)577-5800   팩스:02)577.0052   E-mail:gotonungin@hanmail.net    개인정보취급방침
Copyright(c)2021 능인선원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