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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하세요, 불사하세요, 원하는 모든 것이 이루어집니다.
기사입력 2018-10-10 오후 3:04:00 | 최종수정 2018-10-10 15:04

정묘자월보살은 20여년 간 지광 큰스님의 모든 법문을 녹취해 왔다. 홍보실의 자료 책장을 빼곡히 채운 녹취록 곳곳에 묘자월 보살의 손길이 닿아 있다. 능인불교대학 26기를 졸업하고 국녕사 연등팀장, 야간반 경전팀장, 생협팀장 등 5번의 팀장을 지내고 녹취를 맡아 온지 20년이 넘었다고 한다. 큰스님 법문을 녹취하면서 능인의 역사를 기록해 온 셈이다. 이제는 녹취의 아이콘이 된 정묘자월 보살을 만나 신행기를 들어보았다.


법당에서 올리는 기도나 순례법회 때에는 항상 보살님을 볼 수 있었어요. 언제나 활발하게 활동하시던데, 신심이 남다르신 듯 보여요. 능인선원과는 어떻게 인연 맺으셨는지요?

저는 원래 교회에 다녔습니다. 45세 되던 해 문경에 있는 봉암사에 갔다가 부처님께 빠지게 됐죠. 봉암사에 다니다가 능인선원을 알게 되었고 불교공부를 위해 능인선원에 오게 되었습니다. 능인선원의 보살들은 공부도 열심히, 기도도 열심히, 봉사도 열심히 하더라구요. 나도 따라서 절에 다니며 열심히 공부하고 열심히 기도하니 집안 일이 다 잘 풀리더군요. 공무원이었던 남편의 밀리던 승진이 되었고, 아들도 학사장교를 하면서 장학금을 받아 대학을 다니게 됐죠. 법당에 열심히 다니며 기도하다 보니 법당일도 맡게 되었는데 생협재무를 맡았을 때는 밤늦게까지 남아 일일이 재고를 맞추며 결산하기도 했습니다. 팀장을 몇 년 지낸 뒤에는 녹취를 맡게 되었는데, 뒤에서 조용히 하는 일인데다 노력과 시간은 많이 들어가기 때문인지 모두들 기피하더군요.

 

20년이란 긴 시간을 녹취에 매달리셨어요. 큰스님 법문을 기록하는데 많은 노력을 하셨군요.

녹취를 하려면 같은 내용을 적어도 예닐곱번은 들어야 해요. 처음 익숙치 못할 때에는 2, 30번은 들어야 했지요. 그래도 조용한 방에 혼자 앉아서 스님 법문을 듣고 또 듣다보면 저절로 많은 것을 깨우치게 되지요. 절로 수행이 되고, 절로 기도가 되고, 절로 깨달음을 얻게 돼요.

큰스님께서는 모든 일을 열심히 하시잖아요. 그 모습을 보면서 무슨 일이든 열심히 해야 한다는 것을 배웠지요. 능인에 처음 다니기 시작하면서부터 법화경 사경을 시작해 108번을 사경했습니다. 그 덕인지 아들은 법무사가 되어 수익을 올리고 있고, 남편도 공무원 생활을 잘 마치고 퇴직 후에는 집을 지어 세를 주고 있는데, 공실 없이 원만히 잘 돌아가고 있습니다. 이제는 어려운 일이 생기면 남편이 저더러 빨리 절에 가서 기도하라고 재촉합니다(웃음)

물론 부처님께 ○○해주세요, ○○해주세요기도하는 것은 아니지만, 관세음보살님께 기도하고 약사대불님께 기도하고 나면, 원했던 일들이 풀리는듯 해요.

 

근래에 건강이 좋지 않으시다는 말을 들었어요. 그래서 녹취도 다른 사람에게 맡기셨다고요?

2016년에 시어머니께서 돌아가셨어요. 10년을 간암을 앓던 시숙도 그때 돌아가셨는데 95세이시던 시어머니께서 데려가신 것 같아요. 연이은 상을 치르면서 건강이 상했는지 만성피로가 심해 건강검진을 받았는데 폐암이 발견 되었습니다. 다행히 초기라 수술로 암은 모두 제거를 했지요. 예후도 아주 좋다고 합니다. 병치레 하느라 2년 정도 녹취를 못했어요.

폐암선고를 받을 당시 나뿐 아니라 남편 형제들이 모두 이런저런 병들로 아팠습니다. 두분의 작고가 큰 스트레스였나 봅니다. 나는 폐암이라는 말을 들으면서도 죽는구나가 아닌 다시 태어나는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열심히 절에 다녔으니 내생도 행복할 거라는 생각이 들었지요. 이상하리만치 마음이 평화로웠습니다. 그래서 의사말대로 바로 수술할 수 있었고 경과도 좋아 치료 결과도 아주 좋습니다. 내 생각에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비관하느라 시간을 보내고, 확인한다고 재검하면서 또 시간을 보내고, 수술 결정하느라 시간을 보내면서 그 와중에 병이 깊어지고 수술시간을 놓쳐 죽음에 이르는 것 같습니다. 의사를 믿지 못하고,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거지요. 의사를 믿고 빠른 대처를 했다면 건강을 되찾을 수 있었을 텐데요.

 

불사도 권선도 불교대학 입교도 많이 하셨던데 그 비결은 무엇인가요? 불사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고 계신가요?

무엇이든 진심으로 믿고 열심을 기울이면 됩니다. 지광 큰스님께서 매사에 열심이신 것을 보면서 노력을 기울이면 못할 일이 없다는 것을 깨닫곤 해요. 열심히 기도하니 집안 일들이 잘되고, 불사도 어렵지 않게 되지요. 내가 직접 가피 받고 영험을 경험하니 주위에 권선을 하게 됩니다. 권선 받은 사람들의 영험담은 나의 신심도 깊어지게 하지요. 그러니 기꺼운 마음으로 이웃을 불교대학에 입교시키게 되고, 또 불사하게 되고. 그런 선순환이 생기는 거지요.

불사를 해야 할 때에는 저는 먼저 기도를 합니다. 기도를 마칠 때 쯤이면 누군가가 불사하려고 저를 찾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니면 제게 불사할 돈이 생기기도 하구요. 그러니 불사도 발원하고 기도하면 이루게 되는 것 같아요. 내가 여유 있을 때 불사하고 보시하는 것은 어려울 때를 대비하는 저축 같은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평소에 쌓은 공덕으로 인해 어려움이 닥칠 때 그 덕을 보게 되는 것이지요. 항상 쉼 없이 공덕을 쌓는 방법이 늘 기도하고 보시하고 불사하는 것 아니겠어요?

언제 아팠냐는 듯 건강한 모습으로 예전의 활기찬 모습의 묘자월 보살을 보니 절로 기운이 나는 듯하다. 즐거운 마음으로, 늘 기도하는 마음으로 좋은 것만을 담고 사는 것이 바로 행복이 아닐까.

인터뷰 : 문극락원

 

기사제공 : 능인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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