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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선원 천명법성화가가 그림을 그리듯이, 마음은 능히 모든 세간을 그려내고…
기사입력 2018-02-14 오후 2:00:00 | 최종수정 2018-02-14 14:00

올 겨울은 유난히 춥다. 만물이 꽁꽁 얼어붙는 겨울의 한가운데에, 체감온도가 영하 20도라는 날에도 능인참선원에 입재한 법우들은 허리를 앞뒤로 굽히는 굴신요가인 차크라요가에 몰두하고 있었다. 오후 세시 반, 넓은 대법당의 한기가 이들의 수행열기로 후끈하다. 참나를 알기 위해 시작도 끝도 없는 길에 들어선 이들의 결기가 느껴진다. 올 한 해도 여전히 수행의 요람으로 참선원은 그 역할을 다할 것이다. 생명에너지인 허공의 기운을 차크라요가를 통하여 극대화하는 능인선원 특유의 수행방편은 법우들의 실참실수를 통하여 그 효과가 증명되고 있다. 능인불교대학8기로 법우들과 오랫동안 새벽예불 동참과 법당 봉사활동을 하면서, 능인참선원 무문관 프로그램에 참여한 천명법성보살의 수행기를 들어보았다.

무지개가 눈앞으로 지나가다.

설레임과 두려움을 가진 참선원에 나왔다. 보통 때처럼 오전에 차크라와 참선을 하고 점심식사부터 무문관에 입실하였다.

3시간의 참선을 견딜수 있을지 고민이었고, 과제였다. 오래 앉아 있는 것에 자신이 없었다. 드디어 2시부터 참선시간이다.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얼마 동안의 시간이 흐른 같은데 머리 뒤쪽과 이마부위에 쪼여드는 느낌과 동시에 무지개가 눈앞으로 지나갔다. 희망이 보였다. 있겠구나 하고 자신감이 생겼다. 오후 저녁 수행시간은 힘들었다. 발을 바꾸지 못한 탓이겠지 생각하면서도 너무 지루하고 괴로웠다.

 

벽에는 분홍색꽃이 피고, 흰색의 관세음보살님을 보다.

새벽 3 50 기상하여 능엄주 7, 절과 참선 2시간으로 오전반 수업은 시작되었다. 항상 하던 대로라 힘들이지 않고 잘했다. 스님께서 뒤로 꺾는 동작을 도와주셨다.

점심 공양 3시간 수행이 겁부터 났다. 차츰 나아지겠지 하는 마음으로 이뭣고 하는 도중 눈앞의 벽에 분홍색 꽃이 너무 예쁘게 피어있었다. 사진 그림이 돌듯이 지나가고 나니 이번에는 탱화그림이 환하게 지나간다.

화엄경에 나오는 심여공화사(心如工畵師) 능화제세간(能畵諸世間) 오온실종생(五蘊實從生) 무법이불조(無法而不造) 오온이 모두 마음으로부터 생기면 만들지 않는 것이 없네라는 뜻처럼 모든 현상들이 마음작용의 결과이런가?

머리는 쇳덩어리모자를 눌러 씌워 놓은 계속 무거웠다. 무엇이 터져 나갈 같은데 마음은 시원치가 않았다. 더욱 화두에 집중하였다. 아침 공양 참선에 들어갔다. 더욱 간절한 마음으로 화두를 들었다.

정진 중에 느닷없이 지나간 일들이 주마등처럼 스쳐간다. 나도 모르게 참회진언을 한참 하고 나니 눌러 모자가 벗겨나간 무겁던 머리가 가벼워졌다. 그래서 나는 자성불을 찾으며 이뭣고 했다. 지혜 광명의 눈은 고통과 비례해서 밝아진다라고 하신 법문이 깊이 새겨지는 하루였다. 다음 스크린처럼 많은 돌부처님들이 스쳐가고 백의의 화려한 부처님 모습을 보고는 다시 머리가 무거워졌다. 등쪽에서는 어떤 덩어리가 슬금슬금 몸의 앞뒤로 돌아다닌다.

 

5단계 90 젖히고 300까지 세는 수련 자세 2단계 303단계 60


척추를 타고 오르내리는 쿤달리니

오전 수행을 하며 단전에 집중하며 이뭣고 했다. 아랫배가 뜨거워졌다. 어떤 증세가 와야 통할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차크라요가 도중에 척추를 타고 오르내리는 쿤달리니는 굵은 전류가 흐르는 몸에 기운을 채워주듯이 심하게 움직였다. 법당에서 40 간격으로 6시간을 앉아 참선을 했다. 가슴이 답답하고 몸의 고통이 심하다. 조급하지 말자하면서도 뭔지 모를 초조함과 불안한 마음에 그만 소리로 울음을 터뜨렸다. 아마 업장소멸이겠지 하면서 지친 그대로 쓰러져 잠이 들었다.

무문관에 들어온지 6 되는 날이다. 무겁게 느껴지던 머리가 가볍게 느껴지는 순간 나는 호흡을 가다듬고 있는데 눈이 부실 정도로 빛이 밝게 비친다. 나의 앞을 내다보니 천길 낭떨어지 깊은 골짜기이다. 어마어마한 돌산 허공에 앉아서 둘레를 회전의자처럼 돌려가며 구경을 한다. 까마득하게 보이는 높은 ! 그렇게 어마어마한 산은 처음 본다. 공중에 떠있듯이 앉아서 얼마를 둘러보며 새로운 세상을 처음 느껴본다. ! 이게 내가 찾아 헤매던 공부인가? 이때 스님이 죽비를 치신다.

무문관을 나와서도 스님의 점검을 받았다. 참선원에 들어가기 전과 후는 많은 변화가 있었다. 무엇보다 몸이 건강해졌다. 혼자만 좋을 아니란 생각에 먼저 남편에게 차크라요가의 자세에 대해 설명해주며 시범을 보였다. 시간 때마다 고개를 젖혀 30 정도, 내려 있으면 60도까지 허리를 젖혀보시길 바란다. 허리를 뒤로 젖힌 상태에서 있을 만큼 숫자를 세어본다.

힘이 들지만 자주 자꾸 자세를 하게 되면, 막혀있거나 앓고 있는 부위의 경혈과 경락이 통하게 되어 낫게 되거나, 비틀려있던 자세가 교정되어 몸의 통증이 완화될 있다. 몸과 마음은 함께 닦아야 한다. 가정을 가지고 있는 사람으로서 무문관에 들어가 수행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가족의 배려가 있었기에 특별한 경험을 하였다.

앞으로도 나름대로 열심히 수행자로 거듭나고 싶다. 지도해 주신 원장스님과 법사스님께 감사합니다.

: 천명법성(8) / 정리 : 김선덕화 / 사진 : 박구족행<차크라요가 굴신하는 모습>

기사제공 : 능인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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