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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험담 - LTE 속도로 가피 받은 신중재일 기도
기사입력 2015-04-10 오후 4:56:00 | 최종수정 2015-04-10 16:56

새해가 시작되면서 능인선원 홍보출판원으로 첫 출근을 했다. 집이 가까워 어려서부터 능인에 대한 소식을 종종 접하기도 했고, 다양하게 불교에서 전하는 마음과 닮아있는 요가를 공부하고 가르치며 자연스레 마음을 내려놓는 연습을 하며 심신을 수련했었던 터라, 불교를 익히며 일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음에 감사하며 불교대학 59기까지 등록하여 다니던 중이었다.
그러던 중 3월 신문 마감 일이었다. 신문 마무리 작업을 하고 있는데, 홍명법행보살이 법고대통 녹화에서 질문해보지 않겠느냐는 제안을 하셨다, 그날은 초하루이고 왠지 내가 했으면 좋겠다는 말씀과 함께. 나 역시 시간내 스님 법문도 듣고, 질문 하는 좋은 시간이 될 것이 분명했으므로 거절할 이유가 없었다. 예상대로 질문에 대한 명쾌한 답변을 듣게 된 값진 시간이되었다.
그 날 오후, 신문인쇄를 위해 인쇄소로 가던 중 A사의 전화를 받았다.
능인에 오기 전, A사에서 면접을 본 적이 있다. A사는 간절히 다니기 원했던 회사였다. ‘3년 이상 경력직 상시채용’공고를 봤던 나는 경력이 1년 조금 넘는터라 부족한 자격요건에 잠시 망설였지만 ‘괜한 망설임이다’ 는 마음으로 입사지원 메일을 보냈다. 1주일이 채 지나기 전 A사의 면접을 봤다. “현재 채용계획이 없다는 말씀은 듣고 오신거죠? 그렇지만 사전질문 답변을 보고, 어떤 사람인지 궁금했어요” 라는 말을 들었다.
A사의 채용공고에는 사전질문이 몇 가지 있었다. 그 중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것은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에 나는‘내가 얼마나 행복하게 살고 있는가?’ 라고 답했다. 이 당연한 답변이 왜 궁금할까? 하는듯한 표정을 지어 보이니, 지원자들의 대부분은 ‘가족, 사랑, 인생의 목표 내지는 삶의 목표’ 같은 당연하고, 뻔한 답변들이었는데, 나의 답변이 특이해서 내가 어떤 사람인지 궁금하셨단다. 가장 중요한 사실이었는데 잊고 살았던 것 같다며, 나의 답변이 의무적이었던 삶을 환기하는 계기가 되었다면서...
그 날 면접은 여느 회사의 면접과는 조금 달랐다. 같은 일을 좀 더 빨리 시작했던 선배들에게 조언을 듣는 시간 같았고, 나의 답변이 내 삶의 가치관과도 같게 된 배경을 전하는 자리 같기도 했다. 결과적인 성과는 없었지만, 나름 의미는 있었다. 그랬던 A사로부터 연락이 온 것이다.
A사에서는 원하는 경력을 가진 인재는 아니지만, 나에 대한 마음이 그 날 깊게 남았었다며, 인원을 충원하려는데 함께하지 않겠느냐는 제안이었다. 평소 원하던 곳의 제안이라 기쁨도 있었지만, 능인과의 인연이 시작된 지 얼마 안 된 시점이라 많이 망설여졌다.‘왜 이제야 인연이 되려는 걸까’ 라는 생각과 함께 많은 생각을 했다. 그러나 발전할 수 있는 기회라는 마음이 들어, 조심스럽게 능인에 지난 일을 말씀드리며 퇴사의사를 밝혔다. 우려와는 반대로 능인 보살님들도 초하루날 법고대통 질문을 올려 ‘가피’를 받은 거라시며, 좋은 일이라고 축하해주셨다. 말씀을 듣기전까지는 가피라고 알아차리지도 못 했는데, 이렇게 빠르게 가피를 받게 되는 경우도 있을까 싶어 아직도 얼떨떨하다. 짧지만 능인에 있는 동안 평온한 마음으로 일을 했고, 넓은 마음으로 나를 포용해주시던 보살님들 덕에 오랫동안 일을 해오던 곳처럼 편안했다. 잠시 동안의 인연이었지만, 아쉬워해주시는 마음에 감사드리며, 늘 신문발간을 위해 시간 내어 봉사하시고 신경을 쓰시며 고생하시는 우리 홍보출판원 보살님들의 안녕을 바란다.
글 : 조민정

기사제공 : 능인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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