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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고대통 - “ 도심 속에 살면서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방법을 알고 싶어요 ”
기사입력 2015-04-10 오후 4:50:00 | 최종수정 2015-04-10 16:50

질문) 갈수록 자연과 더불어 살고 싶어 하는 도시인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도심의 옥상에 텃밭을 가꾸고 양봉까지 유행하고 있는데요. 현대인들이 각박한 도시 생활을 하면서 그만큼 자연에 대한 갈증을 느끼고 있기 때문입니다. 비록 자연을 떠나 살고 있지만 도심 속에서도 자연과 함께하는 방편이 있는지요?

지광스님 : 부처님께서 태어난 곳은 룸비니동산입니다. 무우수밑에서 태어 나셨고, 보리수 아래에서 깨달으셨습니다. 마지막으로 제자들에게 설법하신 곳도 사라쌍수가 있는 곳이었습니다. 자연과 하나인 분이셨습니다. 우리는 자연을 너무 잊어버리고 살고 있습니다. 살아가는 환경이 너무 중요합니다. 우리 인류가 사는 지구란 별의 환경은 안타깝게도 개발이란 미명으로 파괴되고 있습니다. 지구의 허파라고 하는 아마존 수림지대를 마구 밀어 제끼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점점 허공가운데 산소의 농도가 묽어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암세포가 전세계적으로 폭증하고 있습니다. 암세포는 산소가 없어도 옆의 세포를 찌르면서 당분을 분해하는 돌연변이를 일으킵니다.
미국에 있는 유명한 강철회사에서는 용광로 근처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자꾸만 발작을 일으켜서 조사를 했습니다. 매일 시뻘건 색을 보다 보니까 두뇌가 피로해져서 발작을 한다는 논문이 발표되었습니다. 학자들의 제안대로 사람의 마음을 평안하게 하고, 열기를 식혀주기 위해 숲 속에 집을 짓고. 도배지도 파란 색으로, 가구들도 푸른색으로 모두 바꾸었습니다. 1년 가까이 지나니 사람들이 다시 정상으로 돌아오더라는 겁니다. 푸른색은 이처럼 우리의 마음을 식혀 줍니다. 사람들이 숲과 바다를 좋아하는 것은 푸르름이 있기 때문입니다.
부처님께선 신정토, 심정토, 세간정토를 말씀하셨습니다. 우리가 매일같이 숲 속에 가지 못하더라도 마음을 푸르게 가꾸어야합니다. 낮에는 푸른 하늘을 많이 보고 먼 산을 자꾸 보고, 눈 귀 코 몸으로 이른바 마음에 푸르름을 가지세요. 그래야 열이 식혀집니다.
한자에서 불 ‘화’가 두 개가 겹치면 ‘염(炎)’자가 되듯이, 자꾸만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몸과 마음에 열이 차면 염증이 됩니다. 염증이 깊어지면 병이 깊어지고 암이 됩니다.
마음에 푸르름을 얼마나 가지고 사느냐는 자기 건강의 결정적인 바로미터가 됩니다. 요즘은 집에 텃밭을 가꾸는 것이 유행한다지요? 하루 종일 살아가면서 마음의 푸르름을 가꾸는 것이 필요합니다. 해운대 앞 바다를 떠 올려 보세요. 파란 바다가 보이잖아요. 마음 가운데 푸른 산을 떠 올려 보세요. 이것은 마음을 정토로 만드는 것입니다. 내 마음이 푸르러야 세상에 푸른 말을 전할 수 있습니다. 푸른 행동을 할 수 있습니다.
마음에 숲을 갖고 , 마음에 푸른 하늘을 갖고, 하늘을 자주 올려다 보면 내 마음에 알 수 없는 푸르름이 깃듭니다. 그 다음에 조용히 앉아서 명상이나 참선 기도하는 것은 내 마음에 부처님을 모시는 것입니다. 원초적인 자연으로 우주의 근원적인 세계로 들어가 고요히 앉아서 마음을 가라 앉히면 열이 다 떨어져 버립니다. 그래서 참선이 매우 중요합니다. 눈으로, 마음으로, 몸으로 자연을 생각하고 하늘을 생각하고, 고요히 앉아서 수행하다 보면 우리 몸에 기가 돕니다. 내가 하늘과 맞닿는 도리가 열리고 깨달음이 열립니다. 하늘과 땅이 하나가 되고 내가 영혼과 하나임을 깨닫게 됩니다.
내 마음을 정토를 만들어 갈 때, 세간을 정토로 만드는 노력을 하는 가운데 공덕이 쌓이는 것입니다. 부처님은 다 아세요. 마음가운데 부처님 모시고 푸르름 속에 살아가도록 하세요.

기사제공 : 능인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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