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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인참선원 -나를 깨우고, 기적을 일으켜라
기사입력 2014-07-11 오후 12:48:00 | 최종수정 2014-07-11 12:48





석가세존께서 영산회상에서 꽃 한 송이를 들어 대중에게 보이셨을 때 가섭존자만이 그 뜻을 알고 빙그레 웃었다염화미소이다. 왜 세존께서 꽃을 드셨을까?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선(禪)의 유래이다.
요즈음 사회적으로 힘든 일들이 많아서인지 마음 공부하는 이들이 많아지고 수행 방편 역시 다양하다. 그러한 가운데 행복한 삶을 살기위해 마음을 밝히고, 참나를 찾는 능인참선원은 21차에 접어들었다. 묵묵히 좌선과 포행을 반복하는 능인법우들! 지난 15일 이들을 지도하는 선락스님을 만나 참선원의 근황을 알아보았다.

*선락스님 :부산 해운정사에서 출가. 기본선원에서 4 년, 송광사, 백담사, 인천 용화사, 인제 용화사에서 정진.


예전에 비해 물질적으로 풍요로운 요즈음에 불행하다는 사람이 많다. 다른 나라에 비해 행복지수가 낮은 이유는 무엇인가? 삶을 고통으로 이끄는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한가지 사실만은 분명하다. 누구나 죽는다는 것이다. 잘 먹고 잘 살다 죽으면 그뿐인가?
왕궁의 동서남북문에서 생사에 대한 의문에 부딪친 부처님께서는 일대사인연을 해결하기위해 출가하셨다.

고요함을 맛보라
선락스님께서는 “여기 처음 오는 사람들에게 우선 백일을 투자하라고 한다. 적어도 백일이라는 기간이 필요하다. 고요함이라는 것을 맛보려면 그렇다. 간혹 그보다 더 많은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 고학력이라고 수행도 잘하는 것 아니다. 오히려 그 반대일 수도 있다.
오욕칠정에 빠져 있는 경우, 예를 들어 먹는 것을 자제하지 못하거나, 게으르거나, 잠이 많은 경우 습관에서 빠져나오기 어렵다. 그래서 스승이 필요하다. 혼자서 나쁜 버릇을 고치는 것이 쉽지않다. 화를 잘내는 사람들도 마찬가지다.”

‘관세음보살 하는 나는 누구인가’
부산 해운정사에서 출가한 스님은 십여 년 동안 전국 제방선원에서 수행했다. 능인선원에 잠시 한 철을 보내기 위해 오셨는데 선원에서 사람들을 지도하는 것도 수행이라고 말씀하신다. 능인선원은 기도도량이고 많은 불자들이 함께하는 수행공간인데, 기도에서 참선 수행으로 넘어가려면 “관세음보살, 관세음보살…하면서 ‘관세음보살 하는 나는 누구인가’를 돌이켜 보아야한다.
이것이 염불선이다. 정근이나 주력을 할 때 기도하는 나는 누구인가? 하며 의심해 들어가야한다. 참선원에 온다고 공부가 다 되는 것은 아니다. 집에서도 할 수 있다. 그렇지만 장점으로는 혼자 하는 것보다 도반이 있어 수행에 도움이 된다. 이곳에도 일주일에 한 번 오는 사람이 있지만 집에서 꾸준히 할 것을 약속받는다. 이것을 원칙으로 한다.”

욕망을 녹여 업을 정화하라
“좌선을 하면서 삼매에 든다고 하지만 망상에 빠져 있는 경우가 많다. 선을 한다고 앉아 있지만 집에 있는 일로 망념에 빠져 있어도 그 생각만 한다면 그것도 일념이긴 하다. 그 방향성을 외부에 두는 것이 아니라 자기를 바라보고 있어야한다. 자기에 대한 의문의식이 있어야한다.
삼매에 든다는 것은 무아를 체득하는 것이다. 삼매가 되었던 안 되었던 욕구나 욕망에 허덕인다면 그것은 자기를 잘못 보는 것이다. 이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수행이 필요한 것이고, 쉬게 되면 업이 녹는 것이다. 그래서 염불, 참선 등 수행방편이 필요한 것이다.
이모든 방편에서 필요한 것은 또한 고요함과 깨어있음이고, 번뇌망상이 일어나는 간격이 길어짐이고 알아차림이다. 선정에 들어가야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다. 불교의식이나 행사시 입정이 있는데 그 의미도 살펴보아야한다. 그냥 요식행위가 아니다.
육바라밀에서의 선정바라밀을 생각해보아야 한다. 그래서 백일동안만이라도 이런 것을 체험해보자는 것이다.

역경이어도 좋다
고요함이 익숙해지면 일상생활에서도 지속된다. 러닝머신을 하면서도 마음은 고요하다. 많은 번뇌나, 업, 습관의 지배로부터 벗어나게된다. 항상 깨어있고 알아차릴 수 있다면, 육체의 건강은 따라온다. 이것은 이미 과학으로도 증명되었다. 심리적으로 스트레스를 받지 않으니까 자연스럽게 몸의 불균형도 회복되는 것이다. 그러나 모든 사람이 다 잘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수행의 정도와 반비례해서 더욱 역경에 처하는 경우도 있다. 부처님 당시 목련존자도 다가오는 업을 막지 못했다. 하지만 역경이 오더라도 받아들이는 자세는 빛을 발한다. 큰 괴로움을 큰 기쁨으로 승화할 수 있는 힘이 수행력에서 나온다.

수식관으로 시작한다
언젠가 스위스에서 한 독일인이 왜 불교는 지역에 따라서 다 다른지를 물었다. 그때 옆에 있던 다른 사람이 ‘different style’에 대해 just one’이라고 답했다. 그 때 참 명쾌한 답변이라고 생각했다. 간화선, 위빠사나, 아비담바, 청정도론 등 방편도 많고 논쟁도 거세지만, 나는 처음 수식관으로 시작한다.
쉬운 듯해도 번뇌 때문에 열까지 못세는 경우도 많다. 들이쉬고 내쉬며 숫자를 외운다. 망상이 들어오면 숫자가 틀린다. 이 방법은 효율성이 좋다. 불교는 탐진치를 소멸하고 무상, 고, 무아를 통찰하는 것이다. 많이 공부한 이 중에는 오히려 아상이 강할 수 있다. 항상 자기를 바로 보아야한다. 불교의 궁극적 목적이 무엇인지를 알아야한다.”
좌선에 열중하고 있는 환희선원(능인참선원)은 고요했다. 신심을 바탕으로 의심이 끊어지지않으며, 더욱 분발해 한 걸음씩 나아가기를 바라며, 취재 후 뜨겁게 쏟아지는 햇빛 속으로 걸어 나왔다. 걷고 있는 나는 누구인가?

취재 사진 : 김선덕화

기사제공 : 능인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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