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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소리-힐링 플라워 연꽃, 그 우아한 자태에 반하다
기사입력 2014-04-14 오후 12:03:00 | 최종수정 2014-04-14 12:03

밤새 뒤척이던 새벽녘, ‘카톡‘소리에 눈을 떴다. ‘뭐야, 이 새벽에’ 흐릿한 눈으로 바라보는데 누가 사진 한 장을 보냈다.
갓 핀 백련이었다. 꽃잎 사이로 햇빛이 스며든 모습이 정말 아름다웠다. 한참을 바라보다 벌떡 일어났다. 우리 집에서 좀 멀긴 하지만 지금이 절정이라지 않은가.
상습 정체 되는 경인고속도로를 지나야 하지만 새벽인지라 문제가 되지 않을 것 같았다. 양평에 있는 세미원 연꽃을 올해는 보지 못해 많이 아쉬웠는데 시흥에도 연꽃단지가 있었다니 반갑기 그지없다. 연꽃 만개 시기가 다른 지역보다 늦은 8월이란다.
자동차로 40분을 달려온 시흥 관곡지는 자연스럽게 펼쳐진 연꽃밭이었다. 연꽃 사이사이로 쇠물닭과 오리가 바삐 다니고 있었다. 어미 뒤를 졸졸 따라다니는 새끼들의 모습에 미소가 저절로 지어졌다. 그 자연스러움에 가슴이 뚫리기 시작했다. ‘잘 왔어, 잘 왔네.’란 소리가 절로 나왔다.
관곡지는 조선 세조때 학자 강희맹이 중국에서 연씨를 가져와 심은 국내 최초의 연 재배지라고 한다. 후레아치마를 펼쳐놓은 듯 커다란 연잎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 신기해 도톰한 연잎을 만져본다. 또르르 물방울이 굴러다닌다. 그 앙증맞은 물방울에 매료되어 자리를 뜨지 못했다.
몇 해 전, 캄보디아 여행 중에 보았던 연꽃이 생각났다. 더운 나라여서인지 우리나라 원두막처럼 집들이 지어져 있었다. 신기한 것은 집 아래 피어 있는 연꽃들이었다. 웅덩이에 피어 있는 두서너 개의 꽃들이 그 집 수호신처럼 보였었다. 그 연꽃을 철석같이 믿고 그 물을 식수로 사용한다고 했다.
더러운 물을 정화시키고도 아름답고 우아하게 피는 연꽃의 자태를 보면 불교의 상징화가 왜 연꽃인지 고개가 끄덕여진다.
연꽃에 취해 걷다 보니 한 쪽에 박이 보인다. 궁금해 잠시 발길을 돌려 본다. 수세미와 표주박, 주황색 동그란 박, 길쭉한 박 등 여러 종류의 살아있는 박을 보는 것은 또다른 재미다.
억지로 예쁘게 꾸며놓지 않아 좋다. 백련 외에도 분홍, 보라, 빨강 등 크고 작은 연꽃들의 앙증맞고 아름다운 모습에 가슴 가득 행복이 밀려온다.
거위들이 꽥꽥 거리는 철창 위에 연꽃을 그린 그림들이 전시되고 있었다. 같은 연꽃을 보고서도 전혀 다른 색깔과 모습으로 표현한 것이 흥미롭다. 사람마다 자신만의 시선으로 보고 있음이 새삼 놀랍다.
아침 7시인데도 꽤 많은 사람들이 사진을 찍고 있다. 그들은 이 꽃들을 보고 무엇을 표현하고 싶을까? 나에게 사진을 보낸 그녀는 연꽃이 필 때면 일주일에 두서너 번씩 이 곳에 와서 연꽃 사랑에 푹 빠져든다고 했다.
옆에서 사진을 찍고 있던 50대 후반으로 보이는 아저씨가 나에게 말을 건다.

“여가 처음 오셨나요?”
“네.”
“전 꽃이 필 때면 거의 매일 와요.”
“집이 가까운가 봐요.”
“한 시간 걸려요. 자동차로.”

놀란 눈으로 바라보는 나에게 그는 “연꽃을 보고 있으면 근심 걱정이 사라져요. 그렇게 마음이 맑아질 수가 없어요.” 한다. 자신이 보고 싶고,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 새벽부터 달려오는 사람들의 열정에 ‘아!‘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글 : 임명의광

기사제공 : 능인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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