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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대학교 중앙 불교동아리 동불(2)
기사입력 2012-06-26 오전 11:00:00 | 최종수정 2012-06-26 11:00


<동불회원들이 법회를 보는 정각원 법당 내부>

동불에 대한 주변의 시각과 회원들의 생각
‘이성이 발달할수록 종교는 쇠퇴한다’고 어느 철학자는 말했다. 그럼에도 젊은 세대가 불교를 하나의 철학으로 받아들이는 점은 다소 이채롭다.
“불교 동아리는 요즘 학생들이 추구하는 그런 이미지의 동아리가 아니에요”라는 평가와 “역동적일 것 같지 않고 취업에 도움이 될 것 같지 않아 별로에요”라는 편견도 있다. 학기가 시작되면 대학 동아리들은 신입생들 유치에 열을 올린다. 물론 이 가운데 동불은 조금 다르다. 수요법회를 우연히 들었는데 밥문내용이 좋아서 오는 경우, 선배를 통해 들어오는 경우도 생각보다 많다. 부모님이 동불 출신이라 오는 경우도 적지 않다. “막상 활동 하면 무언가 얻을 수 있는 것도 있고 자신을 돌아볼 수 있어요. 고학년들이 많은 이유입니다. 젊은 세대도 아직 급할 때만 종교를 찾아요. 서로 너무 바쁜 것도 문제입니다.”

동국대학생 유정민씨(24, 서울)는 이에 대해 “사실 그런 부분은 변명이라고 생각한다. 기업체에서 원하는 스펙에 종교 동아리가 크게 매력이 없기 때문은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동불 학생회장 이혜린씨(23, 보현행)는 “대학생들이 고3처럼 마음에 여유가 없어 졌다. 불교 동아리에서 활동하는데 ‘그거 왜 하냐’는 반응이 가장 슬프다. 정말 힘이 빠진다”고 말했다. 학교안에서 스님을 뵙거나 동아리에서 스님께 법문을 듣고 배우는 것은 밖에서 스님의 법문을 듣는 것과는 깊이가 다르다. 다만, 동아리의 활동이 불교의 장점을 제대로 살려낼 수 없다는 것이 아쉽다”라는 의견도 주었다.

타대학 김재윤 씨(24) 역시 같은 말을 했다. “다른 대학들 사정도 마찬가지다. 우리 학교 불교동아리 회원도 열명을 밑돌고 있다. 최신유행을 도입한 흥미있는 활동을 곁들여 재미있는 불교 동아리가 되도록 분발해야 할것이다”

동불 입장 역시 크게 다르지 않다. 다른 대학 불교 동아리원들에게 우리가 25명이라고 하면 놀란다. 불교재단임에도 25명밖에 안되기 때문이다. 사찰별 특성과 소개를 담은 컨텐츠들이 많았으면 좋겠다. 스마트폰도 많이 보급되었으니, 어플로도 보급되길 바란다”고 이혜린 회장은 말했다. “그렇다고 불교동아리가 유행에만 휘둘려서 너무 젊은이들 생각에만 동조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넘치지 않는 포교를 희망했다.

동아리 구성원들은 외부 사찰을 다닐까
동불 소속 구성원들 모두 기존에 다니는 원찰이 있다. 한 주에 한 번씩 타사찰을 순례하는 법우도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찰이 중겞蹂輸 중심이기에 청년부 활동이 거의없다. 청년불자들이 학내 정각원에서 모이는 이유이다.
동불은 봉축이나 기타 행사 때 정각원을 중심으로 움직인다. 봉축 행사 때 교내외 방문객 모두에게 ‘연등 밝히기’ 사업도 진행했다. 동아리 회원들은 당시 ‘동참금 5천원에 연등 하나씩’이라는 구호를 달았다. 연등 두 개를 밝히면 백팔 염주도 주었다.
봉축때마다 수계식도 하고, 법명도 받기에 동아리 가입 후 법명이 많아졌다는 법우들도 있다. 동불 회장 이혜린씨도 법명이 두 개다.

청년들이 불교를 만날 때
동불 내 인원 대부분은 불교 집안에서 자라 불교를 접하게 된 경우다. 물론 우연히 듣게 된 법문이 좋아 절을 찾은 이들도 있고 불교가 아닌 종교의 신도였을 때, 몸이 안 좋아 개종한 사례도 있다.
이성 친구와 헤어지고 불교계 입문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그런 면에서 이혜린 회장은 조금 독특하다. “내 경우는 태몽이 불교와 관련 있었다. 어머니가 꿈에 대웅전에서 불공을 드리고 나오시는데 법당 앞 큰 밤나무에서 아주 큰 밤이 떨어졌다. 놀라서 그걸 받으시는데 대웅전에서 종이 울렸다고 하신다. 아마 내가 그 밤이 아니었을까(웃음)” 덕분에, 이혜린 회장은 태몽을 곱씹으며 불교와 인연을 맺었고 유년시절 사찰의 향내음과 부처님상이 좋아 줄곧 절 주변을 배회했단다. 그것이 지금도 불교와 인연을 이어가는 이유인지도 모른다.
“절 오빠 중에 스스로 금강경도 외고 사경하며 방학 때 예불도 하는 분도 계시다. 절대 출가는 하지 않을 것이라던데 (웃음)” 라는 말로 분위기를 말해 주었다.
동불 내 동아리 회원들은 2008년, 2009년 광명선원 청빈스님의 영향 덕분에 불교를 친숙하게 느끼고 인연을 이어가는 움직임이 다양해졌다. 광명선원은 한마음 선원계통이다. “절마다 강조하는 수행법이 있지만 한마음 선원 수행법이 젊은 사람들에게 거부감을 주지 않는 것 같다. 서로 다양한 방법들을 교류할 수 있는 장이 생기길 희망한다. 불교는 교감인 것 같다. 딱딱하지 않고 가서 있으면 웃음도 피어오르는, 그래서 하나가 될 수 있는 것. 그게 불교라고 생각한다” 고 젊은 불자들은 말한다.
능인선원 대학청년부 이승우(청년부 16기) 법우는 “절 오빠, 절 누나라는 말을 주변에서 어색해한다”며 현재의 청년 불교에 대해 말했다. “젊은 불자들의 사찰 방문이 아직 사회 전반적으로 익숙하지 않다는 증거다. 이는 청년 불교가 앞으로 동불 같은 동아리들처럼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는 이야기이기도 하다”고 .

취재 : 이귀범(동국대) 고성욱(능인 대학청년부 기자)

기사제공 : 능인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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